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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25. 유럽의 이데아, 이탈리아(2)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25. 유럽의 이데아, 이탈리아(2) 1. 못다 한 이야기 지난 회차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편에서는 이탈리아 주요 관광지 중 올해 다시 방문 예정인 곳과 언젠가는 가 보고 싶은 곳들을 가볍게 훑어보고, 이탈리아 와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아쉽게도 이번 편은 이탈리아 관광지 사진이 거의 없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못 가 본 곳들은 제가 찍은 사진이 없기 때문이죠. 관련성이 떨어져도 다녀온 곳의 사진을 넣을까 했지만, 이탈리아를 처음 방문했던 2009년은 사진 취미를 접하기 전이고, 2022년 첫 이탈리아 자유여행 당시에는 더위와 체력 저하로 카메라를 거의 두고 다녀서, 그마저도 ..
2026.08.26 09:33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3. 토토와 촉촉이의 안부를 물으러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3. 토토와 촉촉이의 안부를 물으러 2년 전 봄, 중랑천 야생동물 쉼터 조성 봉사활동에 다녀온 이야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Ep 2 참고). 그때 저는 사내변호사로 일하면서 회사 전체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법무팀 안에서는 분명한 역할이 있지만, 회사 전체로 시선을 넓히면 어딘가 외지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가족과 함께 중랑천에 나가 나무를 심고, 동료들의 일상적인 얼굴을 보고, 아이들이 흙을 만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다른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날의 봉사활동은 야생동물의 쉼터를 만드는 일이기도 했지만..
2026.08.19 09:01 -
개업변호사의 영화처럼 일하기 Ep 8. 개업변호사가 본 변호사의 ‘성의’ by 고봉주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개업변호사의 영화처럼 살기- Ep 8. 개업변호사가 본 변호사의 ‘성의’ 영화 신의 분노(The Wrath of God)>는 아르헨티나 영화로, 원작 소설이 있다. 사실 원작도 잘 모를뿐더러 영화도 유명한 게 아니라서 스쳐 지나갈 법한 영화인데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영화 속에 명백하게 변호사의 실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리뷰나(영화가 덜 알려져 있다 보니 역시 리뷰가 많지는 않다) 줄거리를 읽어 보면, 이 대목을 정확하게 언급하는 것을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했다. 아마도 법조인이 아니면 알아채는 게 쉽지 않아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한다.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면, 스릴러 장르이고 러닝타임은 100분 정도..
2026.08.12 09:13 -
내가 하루를 48시간 처럼 보내는 방법 - Ep 3. 불안과 확신 사이, 나만의 속도로 걷는 법 by 유혜인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내가 하루를 48시간 처럼 보내는 방법 - Ep 3. 불안과 확신 사이, 나만의 속도로 걷는 법 처음부터 사내변호사를 목표한 것은 아니었다. 로스쿨 학생 때 두 차례 대형 로펌 인턴을 하면서 로펌 어쏘 생활만을 생각했었으나, 나의 사교적인 성격과 각종 동아리장을 맡아 행사를 기획하는 추진력 등을 눈여겨보신 몇몇 교수님들께선 그때부터 나에게 ‘사내변호사가 어울리겠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 사내변호사로서 3년차를 맞이한 지금,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나는 항상 ‘본업 외 나의 삶'도 중요한 사람이어서, 교수님들의 선구안이 옳았다는 생각을 한다. 가령 로스쿨을 다니는 학생의 본업은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특이하게..
2026.08.05 08:30 -
INTP 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 EP 10 : - 견고한 성을 나와 ‘동제’(同濟)라는 둥지를 만들다. by 주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Intp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EP 10 : - 견고한 성을 나와 ‘동제’(同濟)라는 둥지를 만들다. 2026년 6월 나는 결국 대형 로펌이라는 견고한 성에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주변 사람들은 요즘 바깥세상이 너무나 험한데 왜 안전한 성에서 나가려고 하냐고 나를 말렸다. 나는 어느 순간 견고한 성 안에서 파트너라는 직위를 가지고 성주가 제공하는 갑옷을 입은 채 사는 내 삶이 갑갑하고 힘들게 느껴졌다. 성안에서 파트너라는 기사들은 성주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해 아니면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처절한 경쟁을 했고, 성안의 정치는 내 정신세계를 피폐하게 만들었다. 어느 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게 내가 진짜 변호사로서 살고 ..
2026.07.29 08:45 -
로펌을 만들며 생각한 것들 - Ep 2. 1인 노마드 변호사에서 아예 재택근무 로펌을 만들기까지 by 김수열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로펌을 만들며 생각한 것들Ep 2. 1인 노마드 변호사에서 아예 재택근무 로펌을 만들기까지 노마드 변호사를 향한 꿈 재택근무, 디지털 노마드 변호사에 대한 꿈은 예전에 혼자 개업했을 때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던 꿈이다. 변호사 시험을 마친 후 바로 떠난 남미 여행에서 노마딩 중이었던 미국인 회계사 친구를 만났었다. 그 이후로 비슷한 전문직인 "변호사도 재택근무가 가능할까?"란 호기심을 내내 품고 있었다. 여행을 원체 좋아하기도 하고 굳이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일할 장소를 정할 주도권을 내가 갖는 느낌이 좋게 느껴졌다. 집에서 일하든, 카페에 가서 일하든, 내 퍼포먼스를 보장할 수 있다면 일하는 장소는 내 마음대로 정..
2026.07.22 08:27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24. 유럽의 이데아, 이탈리아(1)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24. 유럽의 이데아, 이탈리아(1) 1. 근본 중의 근본제가 세계사에 빠삭한 것은 아니지만, (특히 관광으로 유명한) 유럽 국가 상당수는 언어를 포함한 문화의 많은 영역이 로마 제국의 문명으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조금 과장하여 ‘파생되었다’고 표현을 하고 싶을 정도지만, 누가 ‘한국 문화가 중국에서 파생되었다’고 하면 화날 것 같아서 수정한 것이죠. 이처럼 유럽 문명의 이데아라고 할 수 있는 라틴 문명이 꽃핀 곳, 그리고 수도의 이름조차 여전히 ‘로마’인 이탈리아야말로 근본 중의 근본 여행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추천 순번이 뒤로 밀린 이유는,..
2026.07.15 13:36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2. 편안해져서, 불안해졌습니다.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2. 편안해져서, 불안해졌습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맞춰 바지를 하나 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면바지 같기도 한데, 허리 안쪽에 고무줄이 들어가 있는 바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습니다. 아무리 겉모습이 멀쩡해 보여도, 회사에 이런(?) 옷을 입어도 되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입어 보니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앉았다 일어날 때도 편하고, 점심을 먹고 나서도 부담이 없고, 하루 종일 입고 있어도 몸이 덜 지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같은 바지를 다른 색상으로 세 개나 더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조금은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
2026.07.08 08:38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13. 같은 바다를 기억한다는 것 – 남편과 함께한 푸껫 다이빙 여행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13. 같은 바다를 기억한다는 것 – 남편과 함께한 푸껫 다이빙 여행 우리 부부에게 여행은 단순히 어딘가를 다녀오는 일이 아니다. 새로운 장소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물론 즐겁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같은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긴장을 느끼고, 같은 순간을 기억하는 일. 부부 사이의 교감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사소하지만 특별한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우리에게 그런 경험을 만들어 주는 취미가 바로 다이빙이다. 물속에서는 말을 할 수 없지만, 서로의 호흡과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교감이 된다. 같은 방향으로 ..
2026.07.01 09:17 -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 - EP 8. 일딱센 사내 변호사 by 강유빈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EP 8. 일딱센 사내 변호사 “일딱센.” 유행이 지난 말인지 모르겠지만, 한때 MZ세대들이 자주 쓴다는 이야기를 듣고 피식 웃었던 단어다. 일을 딱, 센스 있게 하는. 괜히 일을 키우지 않으면서도 핵심은 놓치지 않는 것을 뜻하는 일딱센은 여느 직장인들과 같이 사내변호사에게도 꼭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싶다. 법무는 원칙적으로 보면 끝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흑백 논리로 예, 아니요 대답할 수 없는 것이 법무이고, 원칙이 있다면 예외가 있기에 수많은 경우의 수와 조건을 살펴야 한다. 또 계약 검토 시 당사자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기에 검토자에 따라 수정할 부분은 계속 나..
2026.06.24 07:13 -
내가 하루를 48시간 처럼 보내는 방법 - Ep 2. 새벽 러닝으로 얻는, 하루를 살아갈 에너지 by 유혜인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내가 하루를 48시간 처럼 보내는 방법 - Ep 2. 새벽 러닝으로 얻는, 하루를 살아갈 에너지 나라고 다르지 않다. 새벽 5시, 알람이 울리면 ‘끄고 조금 더 잘까? 하루쯤 쉬면 어때?’라는 생각이 들며 내적 갈등에 빠진다. 가끔은 그 유혹에 넘어갈 때도 있지만, 열에 여덟은 ‘에잇!’하고 이불을 박차고 나간다. 나태함이 아닌 의지가 이길 때가 대부분인, 나의 그런 모습을 나는 좋아한다. 집에서 헬스장까지는 걸어서 1km. 어둠과 추위를 빠른 보폭으로 뚫으며 일종의 준비 운동을 한다.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오히려 워밍업과 쿨다운을 오가며 할 수 있어!’라며 긍정 회로를 돌리고는 한다. 헬스장에 도착하면 바로 9k..
2026.06.17 09:19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23. 유럽 종합 세트, 오스트리아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23. 유럽 종합 세트, 오스트리아 1. 한 곳만 추천한다면 유럽을 처음 가거나, 여행을 자주 다니지 않는 지인에게 유럽의 매력을 압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여행지 한 곳을 추천해야 한다면, 오스트리아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유럽의 종합적인 매력을 가성비 좋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같은 이유로 저도 벌써 세 번이나 다녀왔고요. 저는 ‘서유럽스러움’, ‘동유럽스러움’, 그리고 ‘알프스’를 유럽의 3대 스타일 혹은 분위기(?)로 꼽는데, 오스트리아는 그 지리적 특성으로 인하여 이 세 가지 분위기를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씩 소개해 드려 보겠습니다. 2. 서유럽스러움 모두가 저와 같은 느..
2026.06.10 08:54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1. 치쿠와 윔보, 노든 그리고 우리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1. 치쿠와 윔보, 노든 그리고 우리 생각을 섞기 위해(Ep 20 참고), 다른 팀 동료들과 저녁 회식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자리였습니다. 그날의 주제는 어릴 때 읽던 만화책이었습니다. 누가 어떤 만화를 좋아했는지, 그 시절 왜 그런 책에 빠졌는지, 그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야기는 어느새 순정 만화로 흘렀습니다. 슬픈 이야기, 이른바 신파 같은 이야기를 두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에는 슬픈 이야기를 들으면 더 마음이 약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고 나서는 불쌍한 아이들 이야기는 사진..
2026.06.03 13:04 -
INTP 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 EP 9 : 변호사도 사람이다. by 주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Intp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EP 9 : 변호사도 사람이다. 변호사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일반적으로 변호사를 생각하면 법정에서 멋있게 변론하는 모습, 서류 더미 혹은 노트북 앞에서 서면을 작성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변호사의 가장 주 업무는 어찌 보면 사람의 감정, 그것도 뭔가 일이 잘 해결되지 않거나 새로운 일을 앞두고 불안한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직업, 감정 노동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된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변호사로서 내 일상은 늘 짜증스러운 사람들의 중간에 있다. 그 짜증을 점잖고 어른스럽게 내느냐, 아니면 유치하게 내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더구나 예전보다 변호사 수도 절대적으로 많아지고..
2026.05.27 08:26 -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 Ep 11. 다시, 적성을 묻다 by 카일
변호사들의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Ep 11. 다시, 적성을 묻다 내 나이가 중년이 되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AI의 여파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꽤 많은 주위 사람들의 생업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을 요즘 자주 목격한다. 오래전 같은 기관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의사 형님이 종합 병원의 좋은 자리를 그만두고 지방에 개인 병원을 개원했고, 잘 다니던 직장을 떠나 가족의 양계장 사업에 뛰어든 동창도 있다. 속 사정은 세세히 묻지 않았지만, 공통점은 하나였다. 일하던 조직에서 흥미를 잃고, 더 늦기 전에 제2의 진로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깔려 있었다는 것. 나 역시 6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럴..
2026.05.20 08:42 -
식품 전문 변호사의 월간 구독 - Ep 1. 법률 시장에 구독 서비스 적용하기 – 남들과 다르게 (1) by 김태민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식품 전문 변호사의 월간 구독Ep 1. 법률 시장에 구독 서비스 적용하기 – 남들과 다르게 (1) #1. 30대 후반 신입 변호사를 위한 법률 사무소는 없었다 월급 200만 원을 받던 30대 중반 공무원에게 미래란 멀게만 느껴지는 사무관 승진과 쫓겨나지 않고 60세까지 버티면 되는 암울한 조직 생활이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 식사 후 신문을 펴는 순간 ‘로스쿨’이란 단어만 영화처럼 빛이 나면서 나에게만 보이는 듯했고, 딴생각할 이유 없이 나는 로스쿨에 가기로 결정했다. 수도권 대학의 졸업장을 가진 직장인에게 법학적성시험 준비란 애당초 어려운 일이었다. 토익 성적표와 대학교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
2026.05.13 08:45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12. “밥 한 끼 먹자.”라는 빈말 — 약속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12. “밥 한 끼 먹자.”라는 빈말 — 약속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 “조만간 밥 한 끼 먹자.” 이 말은 한국 사회에서 유난히 안전하다. 말을 꺼낸 사람도, 듣는 사람도 그 말이 실제 식사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연락이 오지 않아도 무례하지 않고,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도 책임은 발생하지 않는다.그래서 이 말은 종종 관계를 부드럽게 정리하기 위한 관용어처럼 사용된다. 너무 부드러워서, 아무 책임도 남기지 않는 말로.하지만 나는 이 말이 늘 마음에 걸린다. 말은 기록되기 전부터 약속이다 법률 일을 하며 자연스럽게 생긴 관점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말이 문서가 되기 전부터..
2026.05.06 09:21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22. 작지만 큰 매력, 포르투갈(3)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22. 작지만 큰 매력, 포르투갈 (3) 왜 모두 포르투를 그리 좋아하는지, 나는 왜 포르투가 좋았는지 옛날부터 고민을 많이 해 본 것 같습니다. 포르투갈의 장점인 물가와 친절함, 그리고 음식 때문이라면, 리스본도 똑같이 좋았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치명적인 아름다움 때문인가’, ‘역시 외모지상주의인가’ 싶다가도, 더 아름다운 여행지들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감동과 매력이 분명 있었던 것 같아서 다시 갸우뚱하고는 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포르투에는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데, 그 갖가지 매력이 작은 도시 안에 압축적이면서도 조화롭게, 그리고 무엇보다 정겹고 따뜻하게 담겨있..
2026.04.29 10:29 -
로펌을 만들며 생각한 것들 - Ep 1. 피 튀기는 변호사 개업 시장 : 사이버 범죄 로펌의 탄생 by 김수열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로펌을 만들며 생각한 것들Ep 1. 피 튀기는 변호사 개업 시장 : 사이버 범죄 로펌의 탄생 이제 변호사 4만 명 시대를 맞이했고 개업 변호사 1인당 월평균 사건 수임 건수는 겨우 1건 정도라고 한다. 굳이 이런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찾아보면 너무나 많은 법무법인, 법률사무소들이 존재한다. 그 안에서 ‘내가 설 자리가 있을까?’ 하고 기가 팍 죽게 마련이다. 이렇듯 야생과 같은 개업 시장에 뛰어든 이상, 나도 그저 이상과 낭만을 좇을 수는 없었다. 결혼도 했고 가장으로서 생계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는 형사 사건 범위에서 다양한 사건을 들어오는 대로 맡았다. 많은 개업 변호사들..
2026.04.22 08:05 -
내가 하루를 48시간 처럼 보내는 방법 - Ep 1. 프롤로그: 성장은 나의 기쁨이다 by 유혜인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내가 하루를 48시간 처럼 보내는 방법 - Ep 1. 프롤로그: 성장은 나의 기쁨이다 연초부터 헬스장을 옮겼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곳으로. 새벽 5시에 러닝머신 5km 혹은 천국의 계단 30분을 완료하고, 집에 돌아와 출근 준비를 마친 뒤 직장 근처 스타벅스로 향한다. 강남역 부근에는 오전 6시 반에 오픈하는 매장들이 있어서 일찍 자리를 잡고, 출근 전까지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California Bar Exam) 준비를 한다. 작년까지 다니던 헬스장은 오전 6시에 열어서 출근 전 시간 운용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새벽 5시부터 출근 시간인 오전 8시 반까지의 시간을 여유롭고 알차게 채우고 있다. 내가 그리는 '아침..
2026.04.15 08:28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0. 생각의 섞음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0. 생각의 섞음 법률가는 결국 의견을 내야 하는 사람입니다. 사안을 정리하고, 가능성을 나열하고, 그중 하나를 선택해 말해야 합니다. “여러 해석이 가능합니다.”라는 말은 종종 출발점일 수는 있지만, 종착점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그 말 위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 결정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이 법률가에게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사내변호사라고 해서 이 점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조직 안에 있을수록, 판단을 유보하지 못하는 순간들은 더 자주 찾아옵니다. 다만, 그 의견이 언제나 편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법적으로 맞는 말과, 현실에서 작동할 말이 항상 같..
2026.04.08 06:50 -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 - EP 7. 사내변호사가 성장하는 법 by 강유빈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EP 7. 사내변호사가 성장하는 법 한 회사의 사내변호사로 일정 기간 근무하다 보면, 처음에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계약서 검토 같은 법무팀 업무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순간이 온다. 시간이 흐르면서 회사의 사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여러 팀과의 협업 관계도 자리 잡히다 보니, 업무가 한층 수월해진 덕분일 것이다. 용역 계약 검토를 주로 담당하던 필자의 한 동료는, 용역 내용이 바뀔 때마다 세부 업무를 수정하는 일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신이 기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그만큼 반복적인 일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필자 역시 사내변호사로 일하며 비..
2026.04.01 09:05 -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 4. 회색 지대에서, 결국 문제 해결의 시작은 학문으로부터 by 이시원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 4. 회색 지대에서, 결국 문제 해결의 시작은 학문으로부터 어느덧 모범 답안을 그대로 옮겨 적는 학생의 자리에서는 벗어났음을 느끼고, 초년차 때 겪은 시행착오들(지금은 웃고 넘길 수 있지만, 당시에는 참 고통스러웠던 흑역사다.)은 나만이 가진 노하우가 되고 있다. 아직 더 배울 것이 많기에 변호사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느끼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나만의 비책에 쌓아둔 실무 지식을 하나씩 꺼내 보면서 ‘어제보다 나은’ 자문 변호사가 되기 위한 다짐을 한다. 그러면서 질문의 형태는 조금씩 바뀌어, 최근에는 ‘자문자답(일종의 자기 검증이다)’을 활용하고 있다. 그간의 실무 경..
2026.03.18 09:00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9. 사내변호사가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 by 지희선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로글로그는 변호사들의 커뮤니티 공간 입니다.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9. 사내변호사가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 며칠 전 재판 출정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했다. 벌써 세 번째 기일인지라 사건의 진행 방향도 어느 정도 잡혔고, 판사님도 유하고 친절한 편이라 첫 기일 때처럼 긴장되진 않았다. 늘 하던 대로 내 재판 시간보다 최소 30분은 일찍 도착했다. 나는 재판 시작을 기다리는 그 30분이 좋다. 사내변호사로 일하다 보면 법정에 설 기회가 송무 변호사들만큼 잦지 않다. 그래서 다른 사건의 기일을 구경하는 이 시간이 작은 견학 같다. ‘재판부는 어떤 소송지휘를 하지?’, ‘사실 관계는 어떤 순서로 정리하게 만..
2026.03.11 09:18 -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 Ep 10. 불확실성이라는 파도를 넘는 법 : 어느 49% 변호사의 고백 by 카일
변호사들의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Ep 10. 불확실성이라는 파도를 넘는 법 : 어느 49% 변호사의 고백 유례없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급격하게 빠른 기술 발전과 전 세계적인 정치, 외교적 혼란으로 전 세대가 학업, 진로, 직장, 가족, 생계, 노후 등의 문제로 막막해한다. 누군가는 예전에도 이런 고민들은 항상 있었던 것들이고 모든 세대가 반복해서 자신들만의 문제라고 착각하는 문제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전에 비해 문제들이 훨씬 복잡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더 이상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을 다녀도, 저축으로만 보금자리를 준비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2026.02.18 16:40 -
개업변호사의 영화처럼 일하기 Ep 7. 개업변호사가 상간 소송을 만났을 때by 고봉주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개업변호사의 영화처럼 살기- Ep 7. 개업변호사가 상간 소송을 만났을 때 은 영국 BBC에서 2016년, 2019년에 각 방영된 드라마로, 시즌 1, 2가 있다. 은 시즌 1부터 평단의 대호평을 받았고 시즌 2는 더욱 큰 찬사를 받았다. 은 드라마의 제목이면서 주인공의 별명인데 ‘싸구려 여관’, ‘너저분한 몰골’을 뜻하는 부정적 어감을 가진 단어로, 주인공의 이름(별명)을 통해 캐릭터가 어느 정도 가늠된다. 플리백은 런던에서 혼자 카페를 운영하는 도시 여성인데 어떤 연유로 인해 내면에 깊은 죄책감을 안고 살면서 그게 자기혐오로까지 발전한 인물이다. 플리백의 자기혐오는 주로 연애를 통해 드러난다. 소위 말하는 ‘쓰레기’를 거르지 ..
2026.02.11 08:04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11. 지나고 나니 한때 였던 것들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11. 지나고 나니 한때 였던 것들 로스쿨 시절, 나의 하루는 늘 같았다. 창문이 거의 열리지 않는 기숙사, 하루 종일 판례와 씨름하며 책 속에 파묻혀 지내던 날들. 창살 없는 감옥 같았달까. 가끔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예쁘고 젊은 시절을 이렇게 보내도 괜찮을까?’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었지만, 그 시절의 나를 온전히 사랑하지는 못했다. 학교와 집을 오가며 쳇바퀴처럼 살던 그땐 세상이 너무 좁게 느껴졌다. 창문 밖으로 보이던 노을조차 내게는 멀리 있는 자유 같았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이 잠깐 커피라도 마시자고 하면, 그 당시의 나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그런..
2026.01.20 15:17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8. ‘나만의 전문성’ 을 찾아서 : 인하우스 변호사의 현실과 고민 by 지희선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로글로그는 변호사들의 커뮤니티 공간 입니다.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8. ‘나만의 전문성’ 을 찾아서 : 인하우스 변호사의 현실과 고민 원하는 기업의 인하우스 변호사로서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연차가 쌓일수록 ‘나만의 강점이 뭘까?’, ‘내가 좀 더 특별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가 있을까?’ 하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경력이 늘어 갈수록 전문 분야에 대한 갈증과 욕구가 생기는 것은 비단 사내변호사만 겪는 현상은 아닐 것이며 송무 변호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는 ‘저연차’라는 수식어를 떼야 할 시점에 놓인 나 역시 처음 회사에 지원했을 때의 ‘일당백’, ‘제..
2026.01.14 13:50 -
INTP 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 EP 8 : 나는 안 늙을 줄 알았다 by 주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Intp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EP 8 : 나는 안 늙을 줄 알았다 추워지는 날씨 탓인지 요즘 부쩍 쓸쓸한 기분이 든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50살을 앞두고 있다. 예전엔 50살이 되면 내 인생이 안정되어 있을 줄 알았다. 내 커리어도 안정되고 노년에 대한 대비가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는 되어 있겠지 하고 말이다. 그리고 선배들을 보면서 ‘나이도 많은데 왜 집에 안 가시고 계속 일하시지, 일이 그렇게 좋은가’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50살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내 현실은 내가 과거에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르다. 그리고 50살도 아직 집에 가서 놀 나이가 아니더라. 나는 여전히 여러 가지 이..
2025.12.31 11:14 -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 - EP 6. 어떤 사내변호사가 되고 싶은가 by 강유빈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EP 6. 어떤 사내변호사가 되고 싶은가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수능을 마친 한 학생이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무엇이 되기 전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먼저 알고 싶다.” 한참 어린 친구의 말이었지만, 그 말이 참 인상 깊어서 덕분에 나도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나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고, 결국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이루었지만,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은지는 충분히 고민해 본 적이 있었던가? 이 질문을 떠올리면서, 나는 지금까지 만난 다양한 사내변호사들의 모습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내가 되고 싶은 변호사의 모습을 정리해 ..
2025.12.10 11:16 -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6.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by 최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6.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곧 세 돌을 앞둔 슬이는 이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꽤나 잘 표현한다. 조금씩, 부단히, 성장하고 있는 슬이의 모습이 신기하고 대견스럽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이제는 단순 의식주를 충족시켜주면 됐었던 기본적 육아에서 조금 고차원적 육아의 진입로에 들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슬이는 날이 더워서 그런지, 밤에 잘 자다가도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깨기도 하는데, 깨어나면 꼭 “안아줘!”라고 크게 외친다. 그러면 매번 얼른 안아주곤 했는데, 내가 잠결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슬이는 “엄마가 보고 싶어.” 이렇게 소리친다. 그럼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얼른 안..
2025.11.12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