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외국변호사의 한국적응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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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6. 외국인의 눈으로 본 K-사회생활 : 한국 직장에서 살아남는 8가지 팁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6. 외국인의 눈으로 본 K-사회생활 : 한국 직장에서 살아남는 8가지 팁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첫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예상 밖의 다름’이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소개받는 과정은 낯설고 신기했다. 특히 빠지지 않는 질문들—“결혼하셨나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은 캐나다에서는 상상도 못 할 개인적인 질문들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동료의 나이를 몰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던 캐나다에서 살아온 나에게 한국의 직장 동료들이 던진 질문들은 문화적 충격이었다. 또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캐나..
2025.02.26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5. K-웨딩의 모든 것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5. K-웨딩의 모든 것 벌써 오빠와 결혼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오랜 시간 준비한 결혼식이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언제 했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렀고, 동시에 묘한 허무함도 느껴진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캐나다에서 온 해외 변호사와 한국 남자의 사랑은 국경을 넘는 여정이었지만, 한국 결혼식 준비는 차원이 다른 도전이었다. 이른바 'K-웨딩'은 예상보다 준비할 것이 훨씬 많았다. 결혼식 준비,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우리의 결혼 첫걸음은 올해 1월, 우연히 들른 용산 아이파크몰의 웨딩 박람회에서 시작되었다. 결혼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2024.12.04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4. 인연과 운명 이야기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4. 인연과 운명 이야기 인연이란 단순한 우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은 때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와, 우리의 삶을 영원히 변화시킬 '운명'이 되기도 한다. 나는 캐나다에 살면서 매년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한국에 계신 아버지, 호주에 있는 언니와 가족 시간을 보내곤 했다. 2022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과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 위해 한국에 왔을 때, 아버지께서는 뜻밖의 제안을 하셨다. 한국에 있는 한 남성을 만나보라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오랜 이혼 소송 업무로 지친 탓인지 사람에 대한 기대도 사라졌고, 결혼에 대해서는 더욱..
2024.09.25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3. 캐나다에 살땐 몰랐던 한국의 지리적 특권 - 일본 소도시 다카마쓰와 태국 푸껫 방문기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3. 캐나다에 살땐 몰랐던 한국의 지리적 특권 - 일본 소도시 다카마쓰와 태국 푸껫 방문기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후, 한국이 제공하는 지리적 특권을 실감하게 되었다. 한국은 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인접 국가로 손쉽게 여행할 수 있다. 이는 캐나다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편리함이다. 캐나다는 국토 면적이 넓어 국내 주요 도시들 사이의 거리도 멀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도 미국 하나뿐이라 해외여행은 마음먹고 휴가를 내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캐나다 로펌에서 일했을 때는 연간 10일 정도의 휴가를 받았고, 그 시간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는 일본, 중국,..
2024.08.14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2. 문화적 교차점에서 찾은 나의 정체성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2. 문화적 교차점에서 찾은 나의 정체성 캐나다와 한국, 두 나라의 문화가 나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캐나다의 한적한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한국의 번화한 서울로 돌아온 나는 문화적 차이의 벽 앞에서 때때로 혼란을 느꼈고, 이는 법적인 측면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이번 글에서는 그러한 문화적이고 법적인 차이가 내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캐나다에서의 생활은 나에게 많은 자유와 독립심을 주었다. 두 나라에서 살아 보니 두 곳의 문화와 법은 큰 차이가 있다. 캐나다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개성이 강조되며, 사회 전반에 걸쳐 개방적인 태도가 두드러지는 반면, 한국은 공동체적 가치와 집..
2024.06.26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1.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인가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1.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인가 평화롭지만 무료했고, 무던했지만 외로웠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했을까? 매일 같이 평범하고 순조로운 일상은 축복이었지만, 내면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다. 서른이 되던 해인 2022년, 그때의 혼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매일 차로 1시간 이상 왕복하며 출퇴근을 하면서, 차창 너머로 보이는 끝없고 아름다운 대자연에 위로를 받으며 감사하면서도,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갔다. 나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한국계로서는 개체수가 희박해서 희소성이 있었던 '소송' 변호사였다. 세상은 평온한 듯해도 나는 언제나 갈등의 한가운데 있었던 것 같다. 이혼, 민사, 형사, ..
2024.04.03 -
작가소개 - 변호사 권현진
권현진 작가 (변호사) 밴쿠버에서 20년을 살다가 2023년 8월에 한국에 들어온 해외 변호사의 좌충우돌 한국 적응기를 연재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성장기를 그리며 개인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싶어요. 밴쿠버에서는 소송업무에 치여 바쁘게 살았다면 한국에 와서 삶의 소소한 재미도 찾고 저녁이 있는 삶을 살며 개인적인 삶과 직업 사이의 균형을 찾고 있어요 :)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