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이야기(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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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8. 폭싹 속았수다, 그래도 잘 살고 있수다 : 결혼 7개월 차 보고서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8. 폭싹 속았수다, 그래도 잘 살고 있수다 : 결혼 7개월 차 보고서 결혼 전, 울 남편은 참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이었다. 약속 장소엔 늘 먼저 나와 기다려주고, 내가 좋아할 만한 메뉴를 미리 찾아놓고, 길을 걸을 때면 차에 치일까 봐 항상 안쪽으로 나를 밀어주던 사람. 그 모습에 ‘이 남자라면 평생 함께해도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지금, 결혼 7개월 차. 요즘 우리 부부가 함께 보는 드라마 제목이 바로 폭싹 속았수다>다. 제주도 사투리로 “고생했지만 잘 살았다.”는 뜻이라지만, 가끔은 속마음으로 이렇게 외친다. "어...? 나... 살짝 속은 거 아니야...?" 현실 관찰..
2025.06.18 -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 2. 각주구검 이야기 : 법, 물 흘러가듯이 사람의 품으로 by 이시원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2. 각주구검 이야기: 법, 물 흘러가듯이 사람의 품으로 ’법(法)’이라는 글자는 물 수(水) 변에 갈 거(去) 자를 쓴다. 물처럼 흘러가라, 즉 순리대로 가라는 뜻이다. 학창 시절에 법을 주제로 썼던 글을 보면, 법이 ‘물이 흐르듯이 인간의 품으로’ 갈 것을 희망하거나, ‘법을 다시 사람의 품으로 돌려주고 싶다’는 예비 법조인의 포부가 담겨 있다. 법률 지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결혼 이주 여성, 청소년, 시각 장애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들께 법의 해석과 적용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었다. 예컨대, 결혼 이주 여성의 외국인 비자 인정 및 연장은 ..
2025.06.11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1. 알면 알수록 맛있는 위스키 (feat. 야마자키 증류소)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1. 알면 알수록 맛있는 위스키 (feat. 야마자키 증류소) 1. Intro “와인은 공부하고 마셔야 더 맛있다.”와 같은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그 공부 내용에는 ‘바디감’과 같은 기본적인 맛의 구성 요소 외에 지역과 품종, 그리고 역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와인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공부할 거리도 많고요. 개인적으로는 위스키야말로 조금만 알고 마셔도 훨씬 재미있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조 과정만 알아도 즐기기 위한 능력치가 급격하게 올라가죠. 오늘 한 편에 그 내용을 알짜만 담아 보려고 합니다. 압축적인 설명을 위해 디테일한 내용..
2025.06.04 -
INTP 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 EP 7 : 대형 로펌 계급장을 뗀 나란 존재가 경쟁력이 있을까? by 주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Intp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EP 7 : 대형 로펌 계급장을 뗀 나란 존재가 경쟁력이 있을까? 어느덧 2025년 봄이 되었다. 매번 느끼지만, 계절의 변화는 참으로 신비롭다. 추워서 세상이 다 얼어붙은 것 같더니 봄이 되고. 봄의 살랑살랑한 바람은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하니 말이다. 창밖의 봄기운과는 달리, 로펌 생활에서 봄은 잔인한 계절이다. 봄이 되면 파트너 승급과 성과급 배당이 기다리고 있다. 잘나가는 변호사에게는 승급, 성과급 잔치가 기다리고 있다면, 그렇지 못한 변호사에게는 그 반대의 뼈아픈 순간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아는 선배 여자 변호사님이 로펌을 떠나게 되었다. 선배 변호사님은 “자신은 충분히 일했..
2025.05.28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6. 승소의 도파민에서 고객 만족의 보람으로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시선 변화 by 지희선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로글로그는 변호사들의 커뮤니티 공간 입니다.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6. 승소의 도파민에서 고객 만족의 보람으로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시선 변화 사내변호사 경력을 쌓으면서 한 번의 이직을 하였기에 가끔은 자연스레 두 회사를 비교하게 되는데, 단순히 좋다/나쁘다를 떠나서 두 회사는 참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찌 보면 스스로 그 다름을 선택했기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할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기존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그 결과로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니까요. 이번 글은 참 다른 두 회사를 겪으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생각한 사내변호사로서의 지향점, 그리고 보람을 느끼는 지점 ..
2025.05.14 -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 Ep 6. 후회 없는 직장 생활 by 카일
변호사들의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 Ep 6. 후회 없는 직장 생활 오늘은 좀 색다르게 준법과는 관계없는 회사 생활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내가 소속된 회사는 한 건물에 여러 층을 쓰고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우리 회사의 직원으로 보이는 30~40대의 직원 둘이 최근에 있었던 조직 변경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냥 눈에 별로 안 띄는 위치에서 적당히 하는 게 최고지. 괜히 나설 필요 없어.” 흔히 말하는 ‘중간만 하자’는 말이었다. 솔직히 왜 이런 말을 하고 이런 태도를 유지하는지 감정적이나 현실적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괜히 나서 봐야 일 잘한다고 일만 더 시키거나 하기 싫은 일을..
2025.05.07 -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 - EP 3: 외로울 수밖에 없는 사내변호사의 숙명 by 강유빈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EP 3: 외로울 수밖에 없는 사내변호사의 숙명 사내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동기들을 만나서 나누는 여러 대화 중, 매번 공감되는 이야기는 사내변호사의 삶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내변호사는 누구와도 친해질 수 없다는 것이 숙명이라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곤 하는데, 왜 그런지 이야기해 보려 한다. 먼저, 사내변호사는 회사 직원이지만 노동법적 관점에서 회사 측에 속한다. 이로 인해 법무팀 사내변호사는 근로자 대표로 선출될 수 없다. 회사 내 인사 관련 이슈가 생겼을 때, 사내변호사는 해당 이슈를 중재해야 하며, 어느 누구의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 필자는 여러 기업에서 ..
2025.04.28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7. 저출산과 육아, 그리고 선택의 문제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7. 저출산과 육아, 그리고 선택의 문제 최근 한국의 출생률이 0.74명까지 떨어졌다는 뉴스를 접하며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저출산 문제는 단순한 사회적 이슈를 넘어 국가적인 과제가 되었다. 높은 육아 비용, 직장 환경의 한계, 보육 시스템 부족 등이 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주변을 보면 맞벌이를 하며 자녀를 두지 않는 DINK(Double Income No Kids)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한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도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현실이 느껴진다. 결혼 후 자연스럽게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만, 정작 아이를 낳아 ..
2025.04.21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0. 나의 첫 위스키 증류소 방문기 (feat. Jameson Distillery)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0. 나의 첫 위스키 증류소 방문기 (feat. Jameson Distillery) 1. Intro Ep 3. 해외여행 편부터 계속 이야기를 해 왔던 양조장 방문기를 드디어 다루게 되었습니다. 양조장 방문은 저의 몇 안 남은 취미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 선물 세트라 최애 취미의 느낌으로 소재를 고른 것인데, 쓰고 보니 그냥 평범한 여행 명소 추천 블로그 글이 되긴 했습니다. 위스키 편과 해외여행 편의 콜라보인 만큼 양조장 중에서도 해외 위스키 증류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많이 다녀 본 척했지만, 사실 맥주나 와인 양조장을 뺀 ‘위스키’ 증류소는 두 곳만 가 보았고, 심지어 올..
2025.04.15 -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1. (프롤로그) 다시, 학교를 찾은 이유 by 이시원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1. 다시, 학교를 찾은 이유 2023년 가을, 나는 다시 학교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나 오래 공부를 했으면서 또 그걸 한다고?”라고 했다. 대학교 4년과 로스쿨 3년, 20대의 대부분을 공부하고, 시험을 본 것은 맞다. 학창 시절을 합치면 사실 지금까지 한 것은 공부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시 공부를 해 봐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공부에도 많은 형태가 있을 것인데, 사실 내가 그동안 해 온 것은 ‘시험을 위한 공부’에 가깝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
2025.04.08 -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4. 너를 통해 배우는 세상 by 최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4. 너를 통해 배우는 세상 “아지야~” 이제 제법 수다쟁이가 된 우리 슬이가 아침부터 자신의 애착 인형을 찾는다. 강아지에서 강을 빼서 ’아지’라고 이름 붙인 강아지 인형은 현재 슬이의 애착인형이다. 신생아 때부터 함께 수유도 하고, 잠도 자던 ‘아지’는 슬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나 다름없다. 언제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고 다닐까 했었는데, 이젠 제법 본인의 요구도 이야기하고, 사물들의 명칭을 꽤 정확하게 불러주며 엄마, 아빠의 이름도 서툰 발음으로 잘 이야기한다. 덕분에 요즘에는 슬이와의 대화를 통해 느끼는 것이 많다. 평소 슬이가 하원하고 나면, 바로 밥솥에 밥을 안치고 그동안 ..
2025.03.26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9. 마시는 향수, 위스키 즐기기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9. 마시는 향수, 위스키 즐기기 1. Intro 솔직하게 고백부터 하자면, 지금 저의 위스키 취미는 ‘마시기’보다는 ‘모으기’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향에 반해서 기호 식품으로 입문했다가,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수집으로 피봇(pivot, 전환)한 사례죠. 특별히 건강상의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고, 숙취가 심한 체질이다 보니 업무에 방해가 돼서 잘 안 마시게 되더라고요. 물론, 지난 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주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숙취가 덜한 것은 맞지만, 다음 날 컨디션에 확실히 악영향을 주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위스키의 향을 사랑하고, 다음 날 일정이 없다면 한 잔씩 음미하..
2025.03.19 -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 - EP 2: 법무팀 없던 조직에서 존재감 있는 법무팀을 만든 변호사의 고군분투 by 강유빈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EP 2 : 법무팀 없던 조직에서 존재감 있는 법무팀을 만든 변호사의 고군분투 이야기 한국에 있는 많은 외국계 기업들은 의외로 법무팀이 별도로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외국 본사의 법무팀에서 한국의 법무 업무를 커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국내의 경영지원, 인사 총무, 회계 부서 등에서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구조는 특히 글로벌 규모는 크지만 국내 사업 규모가 작은 조직에서 사업 지속성의 불확실성이나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채택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법무팀이 없는 조직은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필자가 이직한 회사는 바로 그런 한계를 맞닥뜨린 상태였..
2025.03.11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6. 외국인의 눈으로 본 K-사회생활 : 한국 직장에서 살아남는 8가지 팁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6. 외국인의 눈으로 본 K-사회생활 : 한국 직장에서 살아남는 8가지 팁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첫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예상 밖의 다름’이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소개받는 과정은 낯설고 신기했다. 특히 빠지지 않는 질문들—“결혼하셨나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은 캐나다에서는 상상도 못 할 개인적인 질문들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동료의 나이를 몰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던 캐나다에서 살아온 나에게 한국의 직장 동료들이 던진 질문들은 문화적 충격이었다. 또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캐나..
2025.02.26 -
INTP 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 EP 6. 나도 이제 그만 진지하고 싶다 (웃음으로 힐링하는 명동밥집 봉사) by 주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Intp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EP 6. 나도 이제 그만 진지하고 싶다 (웃음으로 힐링하는 명동밥집 봉사) 세상에 쉬운 일이 뭐 있겠냐마는, 변호사도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일단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오는 사람 중에 즐거워서 오는 사람은 거의 없고, 승패가 있다 보니 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마다 전전긍긍하게 되고, 결과가 안 좋아 고객과 마주할 때에는 어지러울 지경이다. 개인적인 스트레스는 “그냥 내 팔자려니.”하면서 훌훌 털어버리곤 하는데, 다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업무의 특성상, 업무 관련 스트레스는 “그저 그 사람 팔자지.”라고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요즘 유행하는 ‘원영적 사고’를 적용해 보더라도, 공..
2025.02.19 -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 Ep 5. 준법 변호사로서의 미국 생활 by 카일
변호사들의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 Ep 5. 준법 변호사로서의 미국 생활 얼마 전에 나와 열 살이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사촌 동생이 본인의 친구가 준법 쪽 일을 하는 미국 변호사가 되고 싶어 하니 조언을 해 달라고 해서 만났다. 변호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이 봤어도 법대를 가기 전부터 구체적으로 준법 쪽을 하고 싶다는 사람은 처음이어서 기쁜 마음으로 시간을 내고 만났다.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당연히 여러 질문 중의 하나는 어떻게 해서 준법 변호사가 되었냐는 것이었다. 그 질문의 취지는 어떻게 하면 본인도 준법 변호사가 될 수 있냐는 것이겠지만, 막상 멋있게 어떤 말을 해 주려니 아쉽게도 ‘하다 보니..
2025.02.12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8. 왜 하필 위스키일까?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8. 왜 하필 위스키일까? 1. Intro 위스키의 어원은 ‘생명의 물’이라는 뜻의 게일어 ‘uisge beatha’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류주를 뜻하는 영어 ‘spirit’은 영혼을 뜻하기도 하죠. 아마도 고대 서양 사람들은 목숨처럼 여겼을 만큼 독주를 엄청 사랑했던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사실 위스키를 그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고, ‘집에서 혼자 즐기기 좋은 술’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위스키가 다른 술에 비해 어떤 객관적 장점이 있는지부터 소소하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2. ‘증류주’가 다른 술에 비해 좋은 점지난 편에서 잠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긴 했는데,..
2025.02.05 -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 - EP 1: 사내변호사의 '리포팅 라인' 이 중요한 이유 by 강유빈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EP 1: 사내변호사의 '리포팅 라인' 이 중요한 이유 1n년차 사내변호사인 필자는 여러 번의 이직 경험이 있다. 다양한 이유로 이직을 고려했지만, 돌아보니 그 중 상당수가 리포팅 라인(reporting line)과 관련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리포팅 라인은 직속 상사나 상급자가 누구인지를 결정짓는 시스템으로, 쉽게 말해 누구에게 자신의 직무를 보고하고, 누가 나의 업무 성과를 관리하는 지와 관련된 것이다. 오늘은 이 리포팅 라인의 중요성과 그동안의 경험담을 나눠보려 한다. 첫 직장에서 나의 직속 상사는 입사 전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싱가포르에 있는 변호사였다. 국내파로 처음..
2025.01.22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5. 저연차 변호사의 신뢰와 전문성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 : 의사 표현 역량 (2) by 지희선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로글로그는 변호사들의 커뮤니티 공간 입니다.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5. 저연차 변호사의 신뢰와 전문성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 : 의사 표현 역량 (2) 지난 글에서는 변호사가 된 이후 첫 직장에서 의견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연봉 협상조차 시도하지 않고 퇴사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제 흑역사를 공유했습니다. 퇴사 통보 후, 연차를 내고 주말이 지나 출근하였더니 회사는 다행히도 그 일을 작은 해프닝으로 여기는 듯했습니다. 인사 담당 임원분께서는 면담을 요청하셨고, 제가 원하는 조건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신 뒤 최대한 조율하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제 상사분은 임원진과 인사팀을 설득하느라 아주 난감하셨을 ..
2025.01.15 -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3. 너는 나의 원동력 by 최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3. 너는 나의 원동력 얼마 전 우리 집에 조그마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만해서 거실 한편에 두었다. 남편과 나만 있으면 손이 많이 갈 것 같아 장만하지 않았을 텐데, 집에 아기가 있다 보니 장만하게 되었다. 이렇게 한 해가 마무리되는구나 생각이 들어 돌이켜보니, 올 한 해는 정말 나에게 의미 있는 일들이 많았다. 올봄 3월엔 우리 슬이가 어린이집에 가게 되었다. 한 달 동안 어린이집 적응 기간을 가진 후, 슬이가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오래 보낼 수 있게 되어 4월에 복직하게 되었다. 육아휴직 후 슬이와 함께 보낸 약 20개월 정도는, 집에 있든 외출을 가든, 거의 슬이와 항상 한 몸(?)..
2025.01.08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7. 한때 멀게만 느껴졌던, 위스키와의 인연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7. 한때 멀게만 느껴졌던, 위스키와의 인연 1. Intro 최근 위스키의 인기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어색한 사이였던 위스키와 친해진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그 매력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데리고 왔습니다.사진 편은 너무 정보 전달에 치우쳤던 것 같아서, 이번 위스키 편은 조금 더 캐주얼하게 저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을 늘려 보려 합니다. 술과 위스키의 역사, 종류, 만드는 법 등과 같은 목차가 머릿속을 맴돌지만, 열심히 억누르며 위스키와 어떻게 가까워졌는지 그 과정부터 가볍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2. 위스키와의 첫 만남아마도 위스..
2024.12.25 -
개업변호사의 영화처럼 일하기 Ep 5. 개업변호사가 사건을 만날 때 by 고봉주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개업변호사의 영화처럼 살기- Ep 5. 개업변호사가 사건을 만날 때 시리즈 는 영국의 BBC에서 시즌 4까지 방영된 영국 드라마로 범죄 수사물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 조금 이상한 점을 알 수 있는데, 영국 방송에서 방영했고, 주인공을 포함한 배우들도 영국 배우고, 심지어 언어도 영어를 사용하는데, 배경은 온통 스웨덴이다. 그들은 스웨덴 국적을 가진 경찰이고 스웨덴에 살고 있으며 스웨덴 화폐인 ‘크로나’를 사용한다. 의아해서 찾아보니 월랜더 시리즈는 스웨덴 작가 헨닝 망켈이 쓴 추리소설 를 원작으로 하고, 영국에서 시리즈로 만들기 전에 스웨덴에서 먼저 방영된 매우 인기가 높은 드라마였다. 다른 나라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를..
2024.12.18 -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 Ep 4. 내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 by 카일
변호사들의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 Ep 4. 내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 한국으로 귀국한 지 거의 3년이 되어간다. 코로나 시기, 현 직장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 한국에 간신히 귀국하였다. 처음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유학을 떠날 때만해도 이렇게 오랜 세월 후에 돌아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갈 때는 그냥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유학생의 신분으로 떠났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중년의 나이에 미국 시민권자가 되어서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다. 한국에 3년간 살면서 미국에서 살아 보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한국에 왜 돌아왔냐는 것이다. 그냥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하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많..
2024.12.11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5. K-웨딩의 모든 것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5. K-웨딩의 모든 것 벌써 오빠와 결혼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오랜 시간 준비한 결혼식이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언제 했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렀고, 동시에 묘한 허무함도 느껴진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캐나다에서 온 해외 변호사와 한국 남자의 사랑은 국경을 넘는 여정이었지만, 한국 결혼식 준비는 차원이 다른 도전이었다. 이른바 'K-웨딩'은 예상보다 준비할 것이 훨씬 많았다. 결혼식 준비,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우리의 결혼 첫걸음은 올해 1월, 우연히 들른 용산 아이파크몰의 웨딩 박람회에서 시작되었다. 결혼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2024.12.04 -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2. 알고 보면, 결코 혼자가 아니었던 나 by 최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2. 알고 보면, 결코 혼자가 아니었던 나 얼마 전 두 돌이 된 우리 슬이는 말복이 지난, 8월 말에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난 추위보단 더위에 취약했는데, 만삭 임산부로 한여름을 보낸 셈이다. 다행히, 7월 말~8월 초까지 2주간 진행되는 법정 휴정기에 맞춰 출산 휴가를 들어가 고생을 좀 덜 하긴 했다. 만삭의 몸으로 재판을 다녀올 땐, 법정 휴정기가 언제 오나 하고 기다렸지만, 막상 법정 휴정기가 되어 출산 휴가에 들어가니, 너무 덥기도 하고, 몸은 더 무거워져 외출도 잘 못해,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집에서 꼼짝달싹도 못 했었다. 기억나는 건, 이제 곧 태어날 슬이를 위해 그동안..
2024.11.27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4. 저연차 변호사의 신뢰와 전문성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 : 의사 표현 역량 (1) by 지희선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로글로그는 변호사들의 커뮤니티 공간 입니다.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4. 저연차 변호사의 신뢰와 전문성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 : 의사 표현 역량 10대 어느 시점부터 누군가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줄곧 변호사라고 답하였습니다. 고분고분하기보다는 부당하다 싶은 말에는 소위 “말대답”을 하기도 했고, 언쟁에서 지는 편은 아니었으며, 유년기부터 학창 시절까지 서슴없이 손을 들고 줄곧 말을 잘하던 아이여서 그랬는지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너는 변호사 해도 되겠다, 얘~”라는 얘길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변호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고, 법학 공부도 재미있었기에 어쩌면 제가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결..
2024.11.06 -
강 변호사의 ’소소한 육아 단상’ - EP 5.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by 강정화
'변호사 이야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강 변호사의 ’소소한 육아 단상’ - EP 5.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요즘 TV를 잘 못 본다. 전적으로 아이의 스케줄에 맞추는 육아 때문에 시간이 없기도 하거니와, 육퇴 후에는 거의 기절 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챙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you quiz on the block, 이하 유퀴즈>)>이다. 내가 유퀴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주요 출연진들이 연예인 등 유명인이 아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일반인’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의 피, 땀, 눈물 가득한 이야기들이 그렇게 흥미롭고 감동적일 수가 없다. ..
2024.10.30 -
INTP 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 EP 5. 여자 변호사로서 버티는 건 쉽지 않다. by 주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Intp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EP 5. 여자 변호사로서 버티는 건 쉽지 않다. 최근 굿파트너>라는 드라마의 인기가 높다 보니, 주변 변호사들이 그 드라마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는 법정 드라마는 거의 보지 않는 편이다. 일단 낯간지럽다. 해결되기 어려운 사건을 척척 해결하고 심지어 영화의 히어로나 탐정처럼 증거까지 수집하는 능력이 출중한 변호사, 권모술수에 능한 능구렁이 같은 변호사를 보면, 나랑 너무 다르고 왠지 비교되어서 보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굿파트너>는 나에게 조금 다르게 다가오는 측면이 있었다. 바로 서브 남주인 정우진 변호사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그는 일단 여자 변호사인 차은경 ..
2024.10.19 -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1. 나름 자부하는 예비 워킹맘의 태교 방법! by 최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1. 나름 자부하는 예비 워킹맘의 태교 방법! 2022년 8월 우리 딸 슬이(현재 22개월)를 출산한 이후, 작년 한 해 동안 육아 휴직을 하였고, 2024년 4월 1일 월요일 드디어 업무 복귀를 하였다! 7월 말, 8월 초에 보통 2주 동안 하계 법정 휴정기가 시작되는데, 그 시기에 맞춰 출산휴가에 들어갔고, 8월 중순쯤 슬이를 낳았으니 거의 만삭 때까지 일했던 셈이다. 슬이를 임신했을 당시인 2022년을 돌이켜 보며 내가 어떤 사건들을 맡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마트폰의 캘린더를 ‘2022년’으로 지정하여 보았다. 캘린더에 빼곡하게 스케줄이 차 있었는데, 그 당시 민사, 형사, 가사, 행..
2024.10.16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5. 사진 취미 잘 시작하기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5. 사진 취미 잘 시작하기 1. Intro 지난번에 사진을 취미로 하면 좋은 점과 카메라를 따로 들고 다니면 좋은 점을 중심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카메라를 잘 고르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다만, 카메라를 선택할 때 생각보다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분량상 왕초보 분들을 위한 간단한 내용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 사진 취미의 첫걸음, 카메라 고르기 일단 마음에 드는 카메라를 골라야 자주 들고 나가게 되고, 또 실력이 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8년 가까이 ‘장롱면허’로 지내다가, 첫 차를 산 후에야 그때부터 매일 운전을 하며 진정으로 운전이..
2024.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