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틀(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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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루를 48시간 처럼 보내는 방법 - Ep 1. 프롤로그: 성장은 나의 기쁨이다 by 유혜인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내가 하루를 48시간 처럼 보내는 방법 - Ep 1. 프롤로그: 성장은 나의 기쁨이다 연초부터 헬스장을 옮겼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곳으로. 새벽 5시에 러닝머신 5km 혹은 천국의 계단 30분을 완료하고, 집에 돌아와 출근 준비를 마친 뒤 직장 근처 스타벅스로 향한다. 강남역 부근에는 오전 6시 반에 오픈하는 매장들이 있어서 일찍 자리를 잡고, 출근 전까지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California Bar Exam) 준비를 한다. 작년까지 다니던 헬스장은 오전 6시에 열어서 출근 전 시간 운용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새벽 5시부터 출근 시간인 오전 8시 반까지의 시간을 여유롭고 알차게 채우고 있다. 내가 그리는 '아침..
2026.04.15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0. 생각의 섞음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0. 생각의 섞음 법률가는 결국 의견을 내야 하는 사람입니다. 사안을 정리하고, 가능성을 나열하고, 그중 하나를 선택해 말해야 합니다. “여러 해석이 가능합니다.”라는 말은 종종 출발점일 수는 있지만, 종착점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그 말 위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 결정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이 법률가에게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사내변호사라고 해서 이 점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조직 안에 있을수록, 판단을 유보하지 못하는 순간들은 더 자주 찾아옵니다. 다만, 그 의견이 언제나 편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법적으로 맞는 말과, 현실에서 작동할 말이 항상 같..
2026.04.08 -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 4. 회색 지대에서, 결국 문제 해결의 시작은 학문으로부터 by 이시원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 4. 회색 지대에서, 결국 문제 해결의 시작은 학문으로부터 어느덧 모범 답안을 그대로 옮겨 적는 학생의 자리에서는 벗어났음을 느끼고, 초년차 때 겪은 시행착오들(지금은 웃고 넘길 수 있지만, 당시에는 참 고통스러웠던 흑역사다.)은 나만이 가진 노하우가 되고 있다. 아직 더 배울 것이 많기에 변호사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느끼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나만의 비책에 쌓아둔 실무 지식을 하나씩 꺼내 보면서 ‘어제보다 나은’ 자문 변호사가 되기 위한 다짐을 한다. 그러면서 질문의 형태는 조금씩 바뀌어, 최근에는 ‘자문자답(일종의 자기 검증이다)’을 활용하고 있다. 그간의 실무 경..
2026.03.18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9. 산타가 남긴 부스러기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9. 산타가 남긴 부스러기 우리 집에는 지난 3년간 이어진 짧은 전통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이 쿠키로 작은 집을 만들고, 코코아를 타서 식탁 위에 올려두는 일입니다. 선물을 전해 준 산타 할아버지를 위한 아이들의 선물이지요.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저와 아내는 산타가 다녀간 흔적을 남기기 위해 그 쿠키 집을 조금씩 먹어 두고, 몰래 선물을 포장합니다. 그리고 모든 준비가 끝난 뒤에야, 부부 둘이서 평소에는 쉽게 고르지 않던 영화를 한 편 보는 것으로 크리스마스이브를 마무리합니다. 다음날 아침이면, 짜잔. 멋진 크리스마스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 ..
2026.03.04 -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 Ep 10. 불확실성이라는 파도를 넘는 법 : 어느 49% 변호사의 고백 by 카일
변호사들의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Ep 10. 불확실성이라는 파도를 넘는 법 : 어느 49% 변호사의 고백 유례없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급격하게 빠른 기술 발전과 전 세계적인 정치, 외교적 혼란으로 전 세대가 학업, 진로, 직장, 가족, 생계, 노후 등의 문제로 막막해한다. 누군가는 예전에도 이런 고민들은 항상 있었던 것들이고 모든 세대가 반복해서 자신들만의 문제라고 착각하는 문제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전에 비해 문제들이 훨씬 복잡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더 이상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을 다녀도, 저축으로만 보금자리를 준비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2026.02.18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8. 운동화 대신 식판을 들기까지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8. 운동화 대신 식판을 들기까지 연초에 분명히 계획을 세웠습니다. 점심시간 운동도 시작하고, 조금 더 규칙적인 삶을 살아 보겠다는 다짐이었지요. 당연하게도 그 계획들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예기치 않은 일정이 치고 들어오고, 작은 변수들이 쌓이다 보니 루틴은 금세 어긋났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싶었지만, 몸은 쉽게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무너진 것은 점심 운동이었습니다. 한동안은 점심시간에 운동을 다녀오는 것이 하루의 중심을 잡아 주었는데, 두세 달 전부터 그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운동을 쉬기 시작하니 몸은 정직하게 반응했습니다. 바지가 조금씩 ..
2026.02.04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11. 지나고 나니 한때 였던 것들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11. 지나고 나니 한때 였던 것들 로스쿨 시절, 나의 하루는 늘 같았다. 창문이 거의 열리지 않는 기숙사, 하루 종일 판례와 씨름하며 책 속에 파묻혀 지내던 날들. 창살 없는 감옥 같았달까. 가끔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예쁘고 젊은 시절을 이렇게 보내도 괜찮을까?’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었지만, 그 시절의 나를 온전히 사랑하지는 못했다. 학교와 집을 오가며 쳇바퀴처럼 살던 그땐 세상이 너무 좁게 느껴졌다. 창문 밖으로 보이던 노을조차 내게는 멀리 있는 자유 같았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이 잠깐 커피라도 마시자고 하면, 그 당시의 나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그런..
2026.01.20 -
INTP 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 EP 8 : 나는 안 늙을 줄 알았다 by 주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Intp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EP 8 : 나는 안 늙을 줄 알았다 추워지는 날씨 탓인지 요즘 부쩍 쓸쓸한 기분이 든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50살을 앞두고 있다. 예전엔 50살이 되면 내 인생이 안정되어 있을 줄 알았다. 내 커리어도 안정되고 노년에 대한 대비가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는 되어 있겠지 하고 말이다. 그리고 선배들을 보면서 ‘나이도 많은데 왜 집에 안 가시고 계속 일하시지, 일이 그렇게 좋은가’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50살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내 현실은 내가 과거에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르다. 그리고 50살도 아직 집에 가서 놀 나이가 아니더라. 나는 여전히 여러 가지 이..
2025.12.31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7. 과정이 결과보다 낫기를, 슬쩍 바라봄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7. 과정이 결과보다 낫기를, 슬쩍 바라봄 ▶ 우리가 완벽하게 패배한 ‘그 게임(The game)’ 최근 온 가족이 둘러앉아 ‘포켓몬스터 배틀아카데미’라는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가족들과 쇼핑을 하다가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한 게임인데, 우리 가족 모두 처음 접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포켓몬스터’는 이미 집안의 인기 캐릭터였지요. 저와 둘째 딸이 한 팀, 아내와 첫째 딸이 다른 팀이 되어 거실 한가운데 모여 앉아 승부를 시작했습니다. 게임 판을 펼쳐 두니 꽤나 그럴듯하더군요. 아이들도 계속 “진짜 포켓몬 배틀하는 것 같아!!”라고 외쳤습니다. 저희는 모두 초보였..
2025.12.24 -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 Ep 9. 결국 다 사람이다 2 by 카일
변호사들의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미국 컴플라이언스 변호사의 한국 준법 이야기- Ep 9. 결국 다 사람이다 2 몇 달 전부터 나에게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육아를 하다 보니, 아이가 잠들고 난 후 남는 두어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 생각해 낸 취미가 요즘 흐름에 맞게 AI로 음악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악보만 겨우 따라갈 수 있는 미천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지도 선생님의 아량으로 재즈 밴드에서 색소폰을 연주한 적이 있었다. 재즈 밴드 활동을 하며 언젠가는 나도 멋있게 즉흥 연주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주 실력을 쌓고 코드도 공부하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다. 그 갈망은 지금까지 이어..
2025.12.03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6. AI 시대, 인간의 '수' 를 찾는 길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6. AI 시대, 인간의 '수' 를 찾는 길 2024년, 로글로그 연재를 처음 시작할 무렵, 이미 세상은 AI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알고 있었죠. ‘글쓰기’라는 행위는 이미 생성형 AI가 따라잡았다는 것을. 어디에도 명시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한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AI가 만들어 낼 수 없는, ‘진짜 경험’만을 쓰자. 이 다짐 덕분에 원고를 쓸 때마다 ‘이 이야기가 누군가의 개인 정보에 저촉되지는 않을까?’, ‘이 에피소드가 누군가에게 불편을 끼치지는 않을까?’ 같은 고민이 따라붙습니다. 실제로 진짜 경험만으로..
2025.11.26 -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6.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by 최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6.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곧 세 돌을 앞둔 슬이는 이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꽤나 잘 표현한다. 조금씩, 부단히, 성장하고 있는 슬이의 모습이 신기하고 대견스럽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이제는 단순 의식주를 충족시켜주면 됐었던 기본적 육아에서 조금 고차원적 육아의 진입로에 들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슬이는 날이 더워서 그런지, 밤에 잘 자다가도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깨기도 하는데, 깨어나면 꼭 “안아줘!”라고 크게 외친다. 그러면 매번 얼른 안아주곤 했는데, 내가 잠결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슬이는 “엄마가 보고 싶어.” 이렇게 소리친다. 그럼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얼른 안..
2025.11.12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10. 결혼을 앞둔 그대에게 : 신혼살림 꾸리기 편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10. 결혼을 앞둔 그대에게 : 신혼살림 꾸리기 편 주변에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이 부쩍 늘면서, 먼저 결혼한 나에게 신혼살림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결혼식은 하루, 살림은 평생이다.” 결혼 준비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아끼지 마라.”였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정반대였다. 결혼식은 인생에서 단 하루에 불과하지만, 신혼집과 살림살이는 매일 이어지는 무대다. ▶ 결혼식은 예고편, 살림은 본편 많은 예비부부들이 결혼식 예산을 잡을 때 ‘어떻게 하면 더 화려하게 보일까?’를 고민한다. 하지만 결혼식은 영화..
2025.11.05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5. 보고서를 쓰다 문득 떠오른 말에 관하여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5. 보고서를 쓰다 문득 떠오른 말에 관하여 조금 부끄럽고도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저는 아직도, 가끔은, 모친과 말다툼을 합니다. 모친께서는 내가 말대꾸를 하면 꼭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변호사라 그런가, 입만 살아가지고...." 엄마의 말은 늘 옳지요. 말이 곧 무기인 직업이 있다면, 그중 하나는 변호사일 것입니다. 법률 자문서, 소송 서면, 사내에서 작성하는 보고서까지, 변호사의 말은 문서로 쓰입니다. 그 문서는 논리적 구조와 설득력을 담은 완성된 말이어야 하지요. 변호사는 결국, 그가 남긴 말로 평가받습니다. 사내 변호사도 예외는 아니지요. ▶ 문서가 달라도 본..
2025.10.20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4.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자랑거리, 간식 예찬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4.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자랑거리, 간식 예찬 간식을 고를 때, 혹시 괜히 진지해지는 분 계신가요? 저는 요즘 내 간식이 몇 번째로 탕비실에서 사라지는지 체크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 작고 무해한 간식이 회사 생활 속 작은 감정의 파도를 만든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간식 선택이 회사 생활에서 작은 심리 게임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예전 회사에서는 간식 주문을 담당해 주던 동료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 간식을 고르는 기준이라는 것은 주로 커피와의 조화였습니다. 저는 지금도 하루에 몇 잔이나 되는 커피를 마시거든요. 그러니, 탕비실에 놓인 여러 간식 중, 그저 ..
2025.10.08 -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5. 나름 알찬, 만 2세 아기의 하루. by 최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5. 나름 알찬, 만 2세 아기의 하루 난 슬이에겐 엄마이고, 남편에겐 아내, 우리 부모님껜 맏딸, 사무실에선 변호사, 등의 역할이 주어져 있어, 하루가 나름 바삐 흘러가고 있다. 얼마 전, 슬이가 날 보며 “그냥 엄마”란 표현을 쓰길래, 슬이에게 “엄마 말고, 또 다른 엄마가 있어?”라고 물으니, “기린초반 선생님, 어린이집 엄마야.”라고 대답을 했다. 문득, 만 2세인 슬이에겐 본인의 역할과 생활이 어떻게 느껴질까 싶었다. 슬이는 아침 등원 버스를 타러 갈 때, “엄마는 사무실, 나는 기린초 반.”이라고 말하며, 함께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고, 만나자.”라며 하이파이브 인사를 한다. 어..
2025.09.24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3. 숫자에 담기지 않는 가치에 대하여.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3. 숫자에 담기지 않는 가치에 대하여. 연초 회사에는 어김없이 ‘목표 설정(KPI, OKR, MBO 등)’ 시즌이 찾아옵니다. 새로운 회계 연도가 시작되면 회사는 변함없이 사업 목표를 설정하고, 부서별로 세부 목표를 정리해 나가게 됩니다. 회사원이라면 ‘성과’라는 두 글자를 가볍게 웃어넘기기 어렵습니다. 수치로 환산된 목표는 곧 평가와 직결되고, 평가는 승진과 보상으로 이어지니까요. 그래서 목표 설정은 회사원들에게 늘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사내변호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매번 목표 설정 시즌을 맞을 때마다 같은 고민이 고개를 듭니다. ‘변호사의 일은 과연 ..
2025.09.17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9. 한국 사람들은 왜 그럴까? 빨리빨리!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9. 한국 사람들은 왜 그럴까? 빨리빨리! 한국을 대표하는 말 중 하나는 단연 ‘빨리빨리’다. 음식도 빨리, 배송도 빨리, 지하철 역사 안에서도 모두가 서둘러 걷는다. 그런데 이 속도는 단순한 생활 리듬을 넘어, 타인과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도로 위에서 그 특징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 횡단보도에서 시작된 문화 충격2023년 8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방에서 반가운 모국어가 쏟아졌다. ‘아, 드디어 한국이구나’ 싶은 순간, 가장 먼저 나를 맞이한 건 정면으로 돌진해 오는 택시들이었다. 헤드라이트 불빛이 눈앞을 가르며 다가올 때, 하루 전 밴쿠버 거리에서 내 ..
2025.09.03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2. 틈새를 찾습니다.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2. 틈새를 찾습니다. 최근 이사로 인해 다시 지하철 출퇴근을 시작하였습니다. 몇 년간 자전거 출퇴근을 하며 자연을 느끼고 운동 효과까지 누렸던 저에게, 지하철 출퇴근은 지루하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주변을 둘러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출퇴근 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SNS를 하거나 웹툰,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하철에서 보내는 편도 25분, 왕복 총 50분의 시간 동안 저는 주로 게임 관련 유튜브 영상을 1.2배속으로 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가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접했습니다. 뉴스를 보..
2025.08.20 -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 3.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한 ‘질문’ 들과 사내변호사의 전문성 by 이시원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 3.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한 ‘질문’ 들과 사내변호사의 전문성 사내 법무팀의 시간은 급박하게 돌아간다. 사업 부서는 특히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원하지만, 법적 리스크를 검토할 때는 충분한 시간과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사내변호사는 하나의 질의사항에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각각의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쟁점을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리스크가 발견되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업에서는 주로 대면 회의를 선호하는데, 짧은 시간 내에 사업 구조를 파악하고, 질의를 듣고, 적용되는 법령과 ..
2025.08.13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1. 엄지척 하나면 힘이 납니다.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1. 엄지척 하나면 힘이 납니다. 저에게는 요리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요리에 대단한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닙니다. 그 시작은 간장계란밥 (이하, ‘간계밥’이라 할게요.🍳)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커 가면 평소 요리와 인연이 없던 아빠도 요리를 시작하게 되지요. 그때 제가 가진 요리 스킬이라는 것은 '간계밥' 을 만드는 정도였습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아이들도 잘 먹지만, 인스턴트 음식은 아닌, 일종의 타협점 같은 것이었습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 결국 잘하게 된다는 진리가 여기서도 통했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만들었지만 정말 기가 막히게 풍미가 좋은 '간계밥' 이 ..
2025.07.16 -
강 변호사의 ’소소한 육아 단상’ - EP 6. 인생이 변했다(Feat. 50일의 기적) by 강정화
'변호사 이야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강 변호사의 ’소소한 육아 단상’ - EP 6. 인생이 변했다(Feat. 50일의 기적) “여보,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 임신 기간 중 아빠의 목소리로 태아에게 말을 걸어 주고, 책도 읽어 주는 것이 좋은 태교법이라 들어 남편에게 권했다가 들은 얘기다. 평소 유쾌한 농담을 자주 던지고 그 유머 감각에 반해 결혼까지 했기에 조금은 의외였다. 그러나 이내 곧 그럴만하다고 생각해서 두 번 권하지는 않았다. 남편은 하루에 “밥 뭇나?”, “아는?”, “자자.” 이 세 마디만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경상도 출신의 70년대생이었기 때문이다. 조심스러웠던 임신 기간을 지나, 2023년 늦봄 출산을 하게 ..
2025.07.02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8. 폭싹 속았수다, 그래도 잘 살고 있수다 : 결혼 7개월 차 보고서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8. 폭싹 속았수다, 그래도 잘 살고 있수다 : 결혼 7개월 차 보고서 결혼 전, 울 남편은 참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이었다. 약속 장소엔 늘 먼저 나와 기다려주고, 내가 좋아할 만한 메뉴를 미리 찾아놓고, 길을 걸을 때면 차에 치일까 봐 항상 안쪽으로 나를 밀어주던 사람. 그 모습에 ‘이 남자라면 평생 함께해도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지금, 결혼 7개월 차. 요즘 우리 부부가 함께 보는 드라마 제목이 바로 폭싹 속았수다>다. 제주도 사투리로 “고생했지만 잘 살았다.”는 뜻이라지만, 가끔은 속마음으로 이렇게 외친다. "어...? 나... 살짝 속은 거 아니야...?" 현실 관찰..
2025.06.18 -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 2. 각주구검 이야기 : 법, 물 흘러가듯이 사람의 품으로 by 이시원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2. 각주구검 이야기: 법, 물 흘러가듯이 사람의 품으로 ’법(法)’이라는 글자는 물 수(水) 변에 갈 거(去) 자를 쓴다. 물처럼 흘러가라, 즉 순리대로 가라는 뜻이다. 학창 시절에 법을 주제로 썼던 글을 보면, 법이 ‘물이 흐르듯이 인간의 품으로’ 갈 것을 희망하거나, ‘법을 다시 사람의 품으로 돌려주고 싶다’는 예비 법조인의 포부가 담겨 있다. 법률 지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결혼 이주 여성, 청소년, 시각 장애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들께 법의 해석과 적용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었다. 예컨대, 결혼 이주 여성의 외국인 비자 인정 및 연장은 ..
2025.06.11 -
INTP 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 EP 7 : 대형 로펌 계급장을 뗀 나란 존재가 경쟁력이 있을까? by 주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Intp변호사의 로펌에서 살아남기- EP 7 : 대형 로펌 계급장을 뗀 나란 존재가 경쟁력이 있을까? 어느덧 2025년 봄이 되었다. 매번 느끼지만, 계절의 변화는 참으로 신비롭다. 추워서 세상이 다 얼어붙은 것 같더니 봄이 되고. 봄의 살랑살랑한 바람은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하니 말이다. 창밖의 봄기운과는 달리, 로펌 생활에서 봄은 잔인한 계절이다. 봄이 되면 파트너 승급과 성과급 배당이 기다리고 있다. 잘나가는 변호사에게는 승급, 성과급 잔치가 기다리고 있다면, 그렇지 못한 변호사에게는 그 반대의 뼈아픈 순간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아는 선배 여자 변호사님이 로펌을 떠나게 되었다. 선배 변호사님은 “자신은 충분히 일했..
2025.05.28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0. 사내변호사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작은 조언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0. 사내변호사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작은 조언 최근, 로펌 변호사에서 사내변호사로 전직을 고려하는 지인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미 연차가 꽤 쌓인 이들이 많아서, 어떤 대답이 좋을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회사 생활에 대한 소개는 당연히 해 주었고, 더불어 경영 및 경제 관련 서적이나 회계 관련 서적을 한 번씩 읽어볼 것을 권했습니다. 회사 안에서 생활하려면 기초적인 비즈니스 마인드가 좀 필요하니까요. 오늘은 이 부분과 관련하여 제가 경험한 사례와 배움을 바탕으로, 사내변호사가 어떤 방식으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가..
2025.05.21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7. 저출산과 육아, 그리고 선택의 문제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7. 저출산과 육아, 그리고 선택의 문제 최근 한국의 출생률이 0.74명까지 떨어졌다는 뉴스를 접하며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저출산 문제는 단순한 사회적 이슈를 넘어 국가적인 과제가 되었다. 높은 육아 비용, 직장 환경의 한계, 보육 시스템 부족 등이 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주변을 보면 맞벌이를 하며 자녀를 두지 않는 DINK(Double Income No Kids)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한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도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현실이 느껴진다. 결혼 후 자연스럽게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만, 정작 아이를 낳아 ..
2025.04.21 -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1. (프롤로그) 다시, 학교를 찾은 이유 by 이시원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변호사 - EP1. 다시, 학교를 찾은 이유 2023년 가을, 나는 다시 학교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나 오래 공부를 했으면서 또 그걸 한다고?”라고 했다. 대학교 4년과 로스쿨 3년, 20대의 대부분을 공부하고, 시험을 본 것은 맞다. 학창 시절을 합치면 사실 지금까지 한 것은 공부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시 공부를 해 봐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공부에도 많은 형태가 있을 것인데, 사실 내가 그동안 해 온 것은 ‘시험을 위한 공부’에 가깝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
2025.04.08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9. 이미 엎질러진 물, 다시 담지는 못해도 닦아 낼 수 있어요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9. 이미 엎질러진 물, 다시 담지는 못해도 닦아 낼 수 있어요 ※ 본문에 등장하는 사건은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각색한 것입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의 저자 모건 하우절은 그의 최신작 에서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그가 주장하는 변하지 않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인센티브’가 사람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하우절은 평범한 사람들도 인센티브로 인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이러한 가능성을 과소평가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인센티브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많은 정보와 사실적 근거가 주어진다 해도, 뭔가가 ..
2025.04.01 -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4. 너를 통해 배우는 세상 by 최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4. 너를 통해 배우는 세상 “아지야~” 이제 제법 수다쟁이가 된 우리 슬이가 아침부터 자신의 애착 인형을 찾는다. 강아지에서 강을 빼서 ’아지’라고 이름 붙인 강아지 인형은 현재 슬이의 애착인형이다. 신생아 때부터 함께 수유도 하고, 잠도 자던 ‘아지’는 슬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나 다름없다. 언제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고 다닐까 했었는데, 이젠 제법 본인의 요구도 이야기하고, 사물들의 명칭을 꽤 정확하게 불러주며 엄마, 아빠의 이름도 서툰 발음으로 잘 이야기한다. 덕분에 요즘에는 슬이와의 대화를 통해 느끼는 것이 많다. 평소 슬이가 하원하고 나면, 바로 밥솥에 밥을 안치고 그동안 ..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