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 (Prologue) 나의 취미 이야기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 Ep 1. (Prologue) 나의 취미 이야기

 

 

1. 왜 취미를 주제로 골랐을까

 

'로글로그' 작가로서 작성하게 될 글의 주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세 가지 정도의 기준을 고려하였습니다.

 

먼저, 제가 ①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주제여야 했습니다. 업무 외적인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제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내용이라면 글을 쓰는 것이 고통스럽거나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취미야말로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에 잘 부합하였습니다.

 

그리고 일회성으로 끝나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②계속 쓸만한 소재가 존재하는 주제여야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취미가 (평범하지만) 여러 개였고, 최소한 서너 가지 취미에 대해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입니다. 사실 독자가 제일 우선시 되었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영리목적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이기적으로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혼자 볼 일기를 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③독자분들의 관심과 공감도 크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변호사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담은 연재물이다 보니, 아마도 주된 독자층은 변호사님들 또는 법무를 하는 분들일 것 같았습니다. 법무는 본질적으로 남의 일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법무를 하는 사람들이 업무와는 전혀 무관한 ‘나를 위해’ 읽을 만한 주제로 고르고 싶었습니다. 저만의 착각일 수 있겠지만, 남을 위해 계속 무언가를 읽는 분들이기 때문에 굳이 일과 관련된 글을 또 보고 싶지는 않으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의 평범한 취미들을 소개해 드리면서, 왜 취미 생활을 하는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취미는 무엇이 있을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또 공감을 얻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쓸 글에서는 수필 같은 느낌과 소소한 정보성 내용을 적절하게 섞어서 담아보려고 합니다.

 

2. 나는 왜 취미 생활을 하는가

 

학창 시절부터 계속된 반복적이고 경쟁적인 일상은 별로 재미가 없고 또 너무 치열하다고 느껴서인지, 일상을 벗어나 다른 세상에 몰입하는 취미를 즐기고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가서 일상을 다 잊고 여행지에서의 생활에 집중하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잠시 그 세상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한국말이 안 들리고 한글 간판이 보이지 않는 해외여행만 다니려 하고, 영화나 드라마도 주로 미국 또는 영국의 것을 찾아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취향을 주변에 소개할 때마다 스스로 사대주의자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주소 221B Baker Street, London 셜록 홈즈의 집 앞에서

 

물론, 일상을 항상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에 퇴근 후 짧게 즐길 수 있는 낙이나 휴식도 필요했습니다. 최근에 일상적인 취미로 위스키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위스키를 접하고 또 공부를 하다 보니 위스키를 만드는 법과 한국에서 맛보기 어려운 원액 등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위스키의 성지인 일본과 스코틀랜드의 증류소를 방문하기 위한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잡은 일정 덕분에 다시 삶의 동력을 찾고 희망찬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 위스키 박물관에서 옛날 위스키와 비교 시음해보기

 

만약 저처럼 일상이 조금 지루하거나 힘들다고 느끼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을 보시고 비행기표를 예매하거나 몰입도 높은 영국드라마를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3. 나의 취미들

 

취미를 글의 주제로 선택하기는 했지만, 사실 저의 취미들은 해외여행, 사진 찍기, 위스키 마시기, 영화 보기 등과 같이 매우 평범하기 때문에 새롭거나 자극적인 이야기들은 아닐 수 있습니다.

 

대신에 공감을 얻기에 유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취미들인 만큼 실제로 도움이 되는 내용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대를 가지고, 다음 글에서 ‘해외여행’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Ep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