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보다 오피스: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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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9. 산타가 남긴 부스러기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9. 산타가 남긴 부스러기 우리 집에는 지난 3년간 이어진 짧은 전통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이 쿠키로 작은 집을 만들고, 코코아를 타서 식탁 위에 올려두는 일입니다. 선물을 전해 준 산타 할아버지를 위한 아이들의 선물이지요.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저와 아내는 산타가 다녀간 흔적을 남기기 위해 그 쿠키 집을 조금씩 먹어 두고, 몰래 선물을 포장합니다. 그리고 모든 준비가 끝난 뒤에야, 부부 둘이서 평소에는 쉽게 고르지 않던 영화를 한 편 보는 것으로 크리스마스이브를 마무리합니다. 다음날 아침이면, 짜잔. 멋진 크리스마스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 ..
2026.03.04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8. 운동화 대신 식판을 들기까지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8. 운동화 대신 식판을 들기까지 연초에 분명히 계획을 세웠습니다. 점심시간 운동도 시작하고, 조금 더 규칙적인 삶을 살아 보겠다는 다짐이었지요. 당연하게도 그 계획들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예기치 않은 일정이 치고 들어오고, 작은 변수들이 쌓이다 보니 루틴은 금세 어긋났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싶었지만, 몸은 쉽게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무너진 것은 점심 운동이었습니다. 한동안은 점심시간에 운동을 다녀오는 것이 하루의 중심을 잡아 주었는데, 두세 달 전부터 그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운동을 쉬기 시작하니 몸은 정직하게 반응했습니다. 바지가 조금씩 ..
2026.02.04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7. 과정이 결과보다 낫기를, 슬쩍 바라봄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7. 과정이 결과보다 낫기를, 슬쩍 바라봄 ▶ 우리가 완벽하게 패배한 ‘그 게임(The game)’ 최근 온 가족이 둘러앉아 ‘포켓몬스터 배틀아카데미’라는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가족들과 쇼핑을 하다가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한 게임인데, 우리 가족 모두 처음 접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포켓몬스터’는 이미 집안의 인기 캐릭터였지요. 저와 둘째 딸이 한 팀, 아내와 첫째 딸이 다른 팀이 되어 거실 한가운데 모여 앉아 승부를 시작했습니다. 게임 판을 펼쳐 두니 꽤나 그럴듯하더군요. 아이들도 계속 “진짜 포켓몬 배틀하는 것 같아!!”라고 외쳤습니다. 저희는 모두 초보였..
2025.12.24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6. AI 시대, 인간의 '수' 를 찾는 길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6. AI 시대, 인간의 '수' 를 찾는 길 2024년, 로글로그 연재를 처음 시작할 무렵, 이미 세상은 AI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알고 있었죠. ‘글쓰기’라는 행위는 이미 생성형 AI가 따라잡았다는 것을. 어디에도 명시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한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AI가 만들어 낼 수 없는, ‘진짜 경험’만을 쓰자. 이 다짐 덕분에 원고를 쓸 때마다 ‘이 이야기가 누군가의 개인 정보에 저촉되지는 않을까?’, ‘이 에피소드가 누군가에게 불편을 끼치지는 않을까?’ 같은 고민이 따라붙습니다. 실제로 진짜 경험만으로..
2025.11.26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5. 보고서를 쓰다 문득 떠오른 말에 관하여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5. 보고서를 쓰다 문득 떠오른 말에 관하여 조금 부끄럽고도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저는 아직도, 가끔은, 모친과 말다툼을 합니다. 모친께서는 내가 말대꾸를 하면 꼭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변호사라 그런가, 입만 살아가지고...." 엄마의 말은 늘 옳지요. 말이 곧 무기인 직업이 있다면, 그중 하나는 변호사일 것입니다. 법률 자문서, 소송 서면, 사내에서 작성하는 보고서까지, 변호사의 말은 문서로 쓰입니다. 그 문서는 논리적 구조와 설득력을 담은 완성된 말이어야 하지요. 변호사는 결국, 그가 남긴 말로 평가받습니다. 사내 변호사도 예외는 아니지요. ▶ 문서가 달라도 본..
2025.10.20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4.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자랑거리, 간식 예찬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4.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자랑거리, 간식 예찬 간식을 고를 때, 혹시 괜히 진지해지는 분 계신가요? 저는 요즘 내 간식이 몇 번째로 탕비실에서 사라지는지 체크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 작고 무해한 간식이 회사 생활 속 작은 감정의 파도를 만든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간식 선택이 회사 생활에서 작은 심리 게임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예전 회사에서는 간식 주문을 담당해 주던 동료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 간식을 고르는 기준이라는 것은 주로 커피와의 조화였습니다. 저는 지금도 하루에 몇 잔이나 되는 커피를 마시거든요. 그러니, 탕비실에 놓인 여러 간식 중, 그저 ..
2025.10.08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3. 숫자에 담기지 않는 가치에 대하여.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3. 숫자에 담기지 않는 가치에 대하여. 연초 회사에는 어김없이 ‘목표 설정(KPI, OKR, MBO 등)’ 시즌이 찾아옵니다. 새로운 회계 연도가 시작되면 회사는 변함없이 사업 목표를 설정하고, 부서별로 세부 목표를 정리해 나가게 됩니다. 회사원이라면 ‘성과’라는 두 글자를 가볍게 웃어넘기기 어렵습니다. 수치로 환산된 목표는 곧 평가와 직결되고, 평가는 승진과 보상으로 이어지니까요. 그래서 목표 설정은 회사원들에게 늘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사내변호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매번 목표 설정 시즌을 맞을 때마다 같은 고민이 고개를 듭니다. ‘변호사의 일은 과연 ..
2025.09.17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2. 틈새를 찾습니다.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2. 틈새를 찾습니다. 최근 이사로 인해 다시 지하철 출퇴근을 시작하였습니다. 몇 년간 자전거 출퇴근을 하며 자연을 느끼고 운동 효과까지 누렸던 저에게, 지하철 출퇴근은 지루하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주변을 둘러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출퇴근 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SNS를 하거나 웹툰,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하철에서 보내는 편도 25분, 왕복 총 50분의 시간 동안 저는 주로 게임 관련 유튜브 영상을 1.2배속으로 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가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접했습니다. 뉴스를 보..
2025.08.20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1. 엄지척 하나면 힘이 납니다.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1. 엄지척 하나면 힘이 납니다. 저에게는 요리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요리에 대단한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닙니다. 그 시작은 간장계란밥 (이하, ‘간계밥’이라 할게요.🍳)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커 가면 평소 요리와 인연이 없던 아빠도 요리를 시작하게 되지요. 그때 제가 가진 요리 스킬이라는 것은 '간계밥' 을 만드는 정도였습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아이들도 잘 먹지만, 인스턴트 음식은 아닌, 일종의 타협점 같은 것이었습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 결국 잘하게 된다는 진리가 여기서도 통했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만들었지만 정말 기가 막히게 풍미가 좋은 '간계밥' 이 ..
2025.07.16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0. 사내변호사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작은 조언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0. 사내변호사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작은 조언 최근, 로펌 변호사에서 사내변호사로 전직을 고려하는 지인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미 연차가 꽤 쌓인 이들이 많아서, 어떤 대답이 좋을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회사 생활에 대한 소개는 당연히 해 주었고, 더불어 경영 및 경제 관련 서적이나 회계 관련 서적을 한 번씩 읽어볼 것을 권했습니다. 회사 안에서 생활하려면 기초적인 비즈니스 마인드가 좀 필요하니까요. 오늘은 이 부분과 관련하여 제가 경험한 사례와 배움을 바탕으로, 사내변호사가 어떤 방식으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가..
2025.05.21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9. 이미 엎질러진 물, 다시 담지는 못해도 닦아 낼 수 있어요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9. 이미 엎질러진 물, 다시 담지는 못해도 닦아 낼 수 있어요 ※ 본문에 등장하는 사건은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각색한 것입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의 저자 모건 하우절은 그의 최신작 에서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그가 주장하는 변하지 않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인센티브’가 사람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하우절은 평범한 사람들도 인센티브로 인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이러한 가능성을 과소평가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인센티브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많은 정보와 사실적 근거가 주어진다 해도, 뭔가가 ..
2025.04.01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8. 첫걸음을 위한 찬미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8. 첫걸음을 위한 찬미 새해의 첫날, 하얀 다이어리 첫 장을 펼쳐 보면 설렘과 다짐이 가득해집니다. 이번에는 뭔가 달라질 거라는 작은 기대와 함께 말이죠. 저는 이번 새해를 맞아 지난 한 해의 글쓰기 경험을 돌아보며, 더 나은 시작을 준비하려 합니다. 가능성을 여는 첫걸음(Just do it!!) 그 경험은 지금 쓰고 있는 이 원고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24년 1월 말경, 법틀의 필진으로 합류하였습니다. 그전까지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 본 적도 없었고, 달리 SNS를 쓰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쓰는 글이라고는, 회사에서 쓰는 각종 보고서와 의견서, 소송 관련 서류가 전부였습..
2025.03.05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7. 축하자리엔 역시 떡볶이, 근데 이제 진심을 곁들인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7. 축하자리엔 역시 떡볶이, 근데 이제 진심을 곁들인 우리 삶에는 다양한 ‘축하’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생일, 결혼기념일, 어버이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중요한 시험 합격 등. 우리는 무언가를 기억하고 그 순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서로 축하를 하곤 합니다. 회사 생활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누군가가 새로 조직에 합류하면 그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또 모두가 고생한 프로젝트가 끝난 다음에는 이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저 정기적으로 단합을 다지는 회식 자리나 직원 생일 축하를 위한 케이크, 때로는 연말에 이어지는 시상식처럼 근..
2025.01.24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6. 너는 이미 빠져 있다, 책상 위에서 시작되는 소확행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6. 너는 이미 빠져 있다, 책상 위에서 시작되는 소확행 변호사가 되고 처음 개인 방을 받았을 때가 떠오릅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의 특권이라고 생각했을까요? 그 방은 업무 공간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마치 작은 왕국과도 같았습니다. 문을 닫고 들어서면 그곳은 더 이상 사무실이 아닌 '내가 만든 세상'이 되는 느낌이었죠. 책상 위에는 맑고 투명한 아크릴에 검정색 글씨가 새겨진 명패가 놓여있었고, 책장에는 그럴듯해 보이는 법률 서적들이 꽂혀 있었습니다. 바쁘게 읽던 소송 기록들이 방 여기저기에 쌓여 있었죠. 혼란함 속의 안정감, 그곳이 저의 왕국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녔기에..
2024.12.24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5. 거절하세요. 단, 정중하게 말이죠.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5. 거절하세요. 단, 정중하게 말이죠. ※ 저의 경험과 인식을 공유하기에 앞서 노파심에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본고에서 대단한 에피소드를 공유하지는 않겠지만, 특정 인물이나 상황을 겨냥하거나 비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글 속에서 언급될 이야기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회사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들에 대한 고찰입니다. 다만, 이 글이 특정 사람이나 부서와 연관되었다고 느껴질까 염려되어, 최대한 조심스럽게 작성했음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커피챗 시간에는 ‘곤란함’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
2024.11.13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4. 귀동냥으로 업계 사투리 주워 담기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4. 귀동냥으로 업계 사투리 주워 담기 저의 두 번째 회사는 건설사였습니다. 건설사에서의 첫 회의는 아파트 하자 소송과 관련된 회의로 그다지 부담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입사하기 전에는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기업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관련 법적 지식과 소송 절차에 대한 이해는 충분하다고 자신했습니다. 회의는 감정서를 검토하는 자리였습니다. 소송 절차 중 감정은 법률가들이 알기 어려운 내용에 대하여,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객관적인 의견을 받는 절차입니다. 감정인으로부터 감정서를 받으면, 소송 당사자는 감정서에 불리한 내용은 없는지 기재 내용을 확인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
2024.10.09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3. 지긋지긋한 출퇴근 극복기 : 싫다면, 페달을 밟아!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3. 지긋지긋한 출퇴근 극복기 : 싫다면, 페달을 밟아! 코로나 사태가 막 시작되던 시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정말 무섭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저는 경기도 남부에 살고 있는데, 이곳에서 서울의 사무실까지 출퇴근하는 일은 매일이 도전이었습니다. 만원 지하철 안에서 KF94 마스크를 쓴 채 보내는 시간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전거 출퇴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다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자전거 관련 주식이 급등하는 일도 있었으니까요. 집에서 처음 근무했던 서울의 로펌까지는 약 25km 떨어져 있었습니다. 네이버 지도를 통해 자전거 출퇴근의..
2024.09.11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 소속감 이라는 마음속 둥지 짓기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2. 소속감 이라는 마음속 둥지 짓기 이번에는 소속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여러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늘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사내변호사로서 법무 조직 내에서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회사 전체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변호사의 직업적 특성도 이러한 어려움을 초래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로펌에서는 변호사가 매출을 발생시키는 핵심 인력이지만, 일반 회사에서는 법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지원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러한 역할의 차이로 인해 사내변호사는 회사 내에서 자신의 역할이 낮게 평가받는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
2024.07.17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 변호사님, 거긴 좀 살만한가요?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 변호사님, 거긴 좀 살만한가요? "변호사님, 거긴 좀 살만한가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동관 5층 복도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저와 비슷한 연차, 나이의 변호사였죠. 제가 다니던 회사 사건의 담당 변호사였습니다. 아마 사내변호사 생활이 어떠한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윤기가 흐르는 어두운 회색빛 슈트를 입고, 포인트인 명품 넥타이를 조여 매고, 한쪽 옆구리엔 두꺼운 사건에 기록을 움켜쥔 채였습니다. 그때 제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맨 위 단추도 제대로 여미지 않은 하늘색 반팔 셔츠를, 그것도 베이지색 치노팬츠 밖으로 꺼내 입었던 제 모습이, 그와 완..
2024.05.22 -
작가소개 - 변호사 이현욱
이현욱 작가(변호사)법정보다 오피스를 택한 변호사입니다. 변호사로서, 회사원으로서 정체성에대한 고민을 하던 중, 나는 누구이고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던지며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시행착오 가득한 경험과 고민을 공유할 테니, 커피챗을 한다고 생각하고 즐겨주세요. 제 이야기 안에 조금이나마 성장의 흔적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변호사 이야기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