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커뮤니티(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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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9. 사내변호사가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 by 지희선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로글로그는 변호사들의 커뮤니티 공간 입니다.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9. 사내변호사가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 며칠 전 재판 출정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했다. 벌써 세 번째 기일인지라 사건의 진행 방향도 어느 정도 잡혔고, 판사님도 유하고 친절한 편이라 첫 기일 때처럼 긴장되진 않았다. 늘 하던 대로 내 재판 시간보다 최소 30분은 일찍 도착했다. 나는 재판 시작을 기다리는 그 30분이 좋다. 사내변호사로 일하다 보면 법정에 설 기회가 송무 변호사들만큼 잦지 않다. 그래서 다른 사건의 기일을 구경하는 이 시간이 작은 견학 같다. ‘재판부는 어떤 소송지휘를 하지?’, ‘사실 관계는 어떤 순서로 정리하게 만..
2026.03.11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9. 산타가 남긴 부스러기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9. 산타가 남긴 부스러기 우리 집에는 지난 3년간 이어진 짧은 전통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이 쿠키로 작은 집을 만들고, 코코아를 타서 식탁 위에 올려두는 일입니다. 선물을 전해 준 산타 할아버지를 위한 아이들의 선물이지요.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저와 아내는 산타가 다녀간 흔적을 남기기 위해 그 쿠키 집을 조금씩 먹어 두고, 몰래 선물을 포장합니다. 그리고 모든 준비가 끝난 뒤에야, 부부 둘이서 평소에는 쉽게 고르지 않던 영화를 한 편 보는 것으로 크리스마스이브를 마무리합니다. 다음날 아침이면, 짜잔. 멋진 크리스마스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 ..
2026.03.04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8. 운동화 대신 식판을 들기까지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8. 운동화 대신 식판을 들기까지 연초에 분명히 계획을 세웠습니다. 점심시간 운동도 시작하고, 조금 더 규칙적인 삶을 살아 보겠다는 다짐이었지요. 당연하게도 그 계획들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예기치 않은 일정이 치고 들어오고, 작은 변수들이 쌓이다 보니 루틴은 금세 어긋났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싶었지만, 몸은 쉽게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무너진 것은 점심 운동이었습니다. 한동안은 점심시간에 운동을 다녀오는 것이 하루의 중심을 잡아 주었는데, 두세 달 전부터 그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운동을 쉬기 시작하니 몸은 정직하게 반응했습니다. 바지가 조금씩 ..
2026.02.04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11. 지나고 나니 한때 였던 것들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11. 지나고 나니 한때 였던 것들 로스쿨 시절, 나의 하루는 늘 같았다. 창문이 거의 열리지 않는 기숙사, 하루 종일 판례와 씨름하며 책 속에 파묻혀 지내던 날들. 창살 없는 감옥 같았달까. 가끔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예쁘고 젊은 시절을 이렇게 보내도 괜찮을까?’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었지만, 그 시절의 나를 온전히 사랑하지는 못했다. 학교와 집을 오가며 쳇바퀴처럼 살던 그땐 세상이 너무 좁게 느껴졌다. 창문 밖으로 보이던 노을조차 내게는 멀리 있는 자유 같았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이 잠깐 커피라도 마시자고 하면, 그 당시의 나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그런..
2026.01.20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8. ‘나만의 전문성’ 을 찾아서 : 인하우스 변호사의 현실과 고민 by 지희선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로글로그는 변호사들의 커뮤니티 공간 입니다.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8. ‘나만의 전문성’ 을 찾아서 : 인하우스 변호사의 현실과 고민 원하는 기업의 인하우스 변호사로서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연차가 쌓일수록 ‘나만의 강점이 뭘까?’, ‘내가 좀 더 특별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가 있을까?’ 하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경력이 늘어 갈수록 전문 분야에 대한 갈증과 욕구가 생기는 것은 비단 사내변호사만 겪는 현상은 아닐 것이며 송무 변호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는 ‘저연차’라는 수식어를 떼야 할 시점에 놓인 나 역시 처음 회사에 지원했을 때의 ‘일당백’, ‘제..
2026.01.14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7. 과정이 결과보다 낫기를, 슬쩍 바라봄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7. 과정이 결과보다 낫기를, 슬쩍 바라봄 ▶ 우리가 완벽하게 패배한 ‘그 게임(The game)’ 최근 온 가족이 둘러앉아 ‘포켓몬스터 배틀아카데미’라는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가족들과 쇼핑을 하다가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한 게임인데, 우리 가족 모두 처음 접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포켓몬스터’는 이미 집안의 인기 캐릭터였지요. 저와 둘째 딸이 한 팀, 아내와 첫째 딸이 다른 팀이 되어 거실 한가운데 모여 앉아 승부를 시작했습니다. 게임 판을 펼쳐 두니 꽤나 그럴듯하더군요. 아이들도 계속 “진짜 포켓몬 배틀하는 것 같아!!”라고 외쳤습니다. 저희는 모두 초보였..
2025.12.24 -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 - EP 6. 어떤 사내변호사가 되고 싶은가 by 강유빈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EP 6. 어떤 사내변호사가 되고 싶은가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수능을 마친 한 학생이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무엇이 되기 전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먼저 알고 싶다.” 한참 어린 친구의 말이었지만, 그 말이 참 인상 깊어서 덕분에 나도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나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고, 결국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이루었지만,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은지는 충분히 고민해 본 적이 있었던가? 이 질문을 떠올리면서, 나는 지금까지 만난 다양한 사내변호사들의 모습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내가 되고 싶은 변호사의 모습을 정리해 ..
2025.12.10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6. AI 시대, 인간의 '수' 를 찾는 길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6. AI 시대, 인간의 '수' 를 찾는 길 2024년, 로글로그 연재를 처음 시작할 무렵, 이미 세상은 AI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알고 있었죠. ‘글쓰기’라는 행위는 이미 생성형 AI가 따라잡았다는 것을. 어디에도 명시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한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AI가 만들어 낼 수 없는, ‘진짜 경험’만을 쓰자. 이 다짐 덕분에 원고를 쓸 때마다 ‘이 이야기가 누군가의 개인 정보에 저촉되지는 않을까?’, ‘이 에피소드가 누군가에게 불편을 끼치지는 않을까?’ 같은 고민이 따라붙습니다. 실제로 진짜 경험만으로..
2025.11.26 -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6.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by 최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6.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곧 세 돌을 앞둔 슬이는 이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꽤나 잘 표현한다. 조금씩, 부단히, 성장하고 있는 슬이의 모습이 신기하고 대견스럽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이제는 단순 의식주를 충족시켜주면 됐었던 기본적 육아에서 조금 고차원적 육아의 진입로에 들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슬이는 날이 더워서 그런지, 밤에 잘 자다가도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깨기도 하는데, 깨어나면 꼭 “안아줘!”라고 크게 외친다. 그러면 매번 얼른 안아주곤 했는데, 내가 잠결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슬이는 “엄마가 보고 싶어.” 이렇게 소리친다. 그럼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얼른 안..
2025.11.12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10. 결혼을 앞둔 그대에게 : 신혼살림 꾸리기 편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10. 결혼을 앞둔 그대에게 : 신혼살림 꾸리기 편 주변에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이 부쩍 늘면서, 먼저 결혼한 나에게 신혼살림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결혼식은 하루, 살림은 평생이다.” 결혼 준비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아끼지 마라.”였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정반대였다. 결혼식은 인생에서 단 하루에 불과하지만, 신혼집과 살림살이는 매일 이어지는 무대다. ▶ 결혼식은 예고편, 살림은 본편 많은 예비부부들이 결혼식 예산을 잡을 때 ‘어떻게 하면 더 화려하게 보일까?’를 고민한다. 하지만 결혼식은 영화..
2025.11.05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5. 보고서를 쓰다 문득 떠오른 말에 관하여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5. 보고서를 쓰다 문득 떠오른 말에 관하여 조금 부끄럽고도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저는 아직도, 가끔은, 모친과 말다툼을 합니다. 모친께서는 내가 말대꾸를 하면 꼭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변호사라 그런가, 입만 살아가지고...." 엄마의 말은 늘 옳지요. 말이 곧 무기인 직업이 있다면, 그중 하나는 변호사일 것입니다. 법률 자문서, 소송 서면, 사내에서 작성하는 보고서까지, 변호사의 말은 문서로 쓰입니다. 그 문서는 논리적 구조와 설득력을 담은 완성된 말이어야 하지요. 변호사는 결국, 그가 남긴 말로 평가받습니다. 사내 변호사도 예외는 아니지요. ▶ 문서가 달라도 본..
2025.10.20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4.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자랑거리, 간식 예찬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4.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자랑거리, 간식 예찬 간식을 고를 때, 혹시 괜히 진지해지는 분 계신가요? 저는 요즘 내 간식이 몇 번째로 탕비실에서 사라지는지 체크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 작고 무해한 간식이 회사 생활 속 작은 감정의 파도를 만든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간식 선택이 회사 생활에서 작은 심리 게임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예전 회사에서는 간식 주문을 담당해 주던 동료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 간식을 고르는 기준이라는 것은 주로 커피와의 조화였습니다. 저는 지금도 하루에 몇 잔이나 되는 커피를 마시거든요. 그러니, 탕비실에 놓인 여러 간식 중, 그저 ..
2025.10.08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4. 끝이 없는 매력, 영국 (1)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4. 끝이 없는 매력, 영국 1. 벅찬 여행지어떤 이야기부터 꺼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을 정도로, 근현대 국제 사회에서 영국이 지닌 문화적·경제적 영향력은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또 그만큼 엄청난 여행지일 수밖에 없고요. 지난 일본 편과 마찬가지로 추천 이유를 한 편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두 편으로 구성하였는데, 그래도 요약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 실제로 영국은 짧지 않게 두 번을 다녀왔는데, 두 번 모두 일정이 너무 많아서 몇 달 전부터 계획한 일정 중 상당 부분을 소화하지 못했고, 아직 못 가본 유명한 곳도 많답니다. 그야말로 일정도 벅차고, 가슴도 벅찬 곳입니다. 영..
2025.09.29 -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5. 나름 알찬, 만 2세 아기의 하루. by 최진영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딸과 함께 커 가는 엄마+변호사 - EP5. 나름 알찬, 만 2세 아기의 하루 난 슬이에겐 엄마이고, 남편에겐 아내, 우리 부모님껜 맏딸, 사무실에선 변호사, 등의 역할이 주어져 있어, 하루가 나름 바삐 흘러가고 있다. 얼마 전, 슬이가 날 보며 “그냥 엄마”란 표현을 쓰길래, 슬이에게 “엄마 말고, 또 다른 엄마가 있어?”라고 물으니, “기린초반 선생님, 어린이집 엄마야.”라고 대답을 했다. 문득, 만 2세인 슬이에겐 본인의 역할과 생활이 어떻게 느껴질까 싶었다. 슬이는 아침 등원 버스를 타러 갈 때, “엄마는 사무실, 나는 기린초 반.”이라고 말하며, 함께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고, 만나자.”라며 하이파이브 인사를 한다. 어..
2025.09.24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3. 숫자에 담기지 않는 가치에 대하여.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3. 숫자에 담기지 않는 가치에 대하여. 연초 회사에는 어김없이 ‘목표 설정(KPI, OKR, MBO 등)’ 시즌이 찾아옵니다. 새로운 회계 연도가 시작되면 회사는 변함없이 사업 목표를 설정하고, 부서별로 세부 목표를 정리해 나가게 됩니다. 회사원이라면 ‘성과’라는 두 글자를 가볍게 웃어넘기기 어렵습니다. 수치로 환산된 목표는 곧 평가와 직결되고, 평가는 승진과 보상으로 이어지니까요. 그래서 목표 설정은 회사원들에게 늘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사내변호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매번 목표 설정 시즌을 맞을 때마다 같은 고민이 고개를 듭니다. ‘변호사의 일은 과연 ..
2025.09.17 -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 - EP 5 : 사내변호사는 과연 직장인일까 ? by 강유빈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EP 5 : 사내변호사는 과연 직장인일까 ? 사내변호사는 한 기업에 소속되어 일하는 변호사를 말한다. 계약 검토, 법률 자문, 리스크 관리, 규제 대응 등 회사 안팎의 법적 문제를 담당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그런데 가끔, 누군가 내게 직업을 묻는 순간이 오면, 나는 종종 “직장인입니다.”라고 대답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상대가 ‘변호사’라는 말을 부담스러워할까 봐일까? 아니면, 내가 스스로 ‘직장인’이라고 여기고 있어서일까? 사실 사내변호사의 일상은 일반 직장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고, 동료들과 미팅을 가지며, 이메일을 확인하고,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 ..
2025.09.10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9. 한국 사람들은 왜 그럴까? 빨리빨리!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9. 한국 사람들은 왜 그럴까? 빨리빨리! 한국을 대표하는 말 중 하나는 단연 ‘빨리빨리’다. 음식도 빨리, 배송도 빨리, 지하철 역사 안에서도 모두가 서둘러 걷는다. 그런데 이 속도는 단순한 생활 리듬을 넘어, 타인과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도로 위에서 그 특징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 횡단보도에서 시작된 문화 충격2023년 8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방에서 반가운 모국어가 쏟아졌다. ‘아, 드디어 한국이구나’ 싶은 순간, 가장 먼저 나를 맞이한 건 정면으로 돌진해 오는 택시들이었다. 헤드라이트 불빛이 눈앞을 가르며 다가올 때, 하루 전 밴쿠버 거리에서 내 ..
2025.09.03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3. 먼 나라 이웃 나라, 일본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3. 먼 나라 이웃 나라, 일본 1. 이제는 너무 소중해진 그곳 여느 한국인처럼 저도 어릴 때 일본에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고, 특별히 알고 싶거나 가까워질 생각도 없었죠. 그러다 계획에도 없던 외국어 고등학교 일본어과에 입학하게 되면서 일본과의 인연은 급격하게 깊어졌습니다. 이제는, 일본같이 좋은 곳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참 다행이고,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할 정도가 되었죠. 지금은 10번 넘게 다녀온 유일한 외국이 되어, 일본 여행 자체가 하나의 독자적인 취미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여행 편 ‘각론’은 한국인에게 축복 같은 여행지, 일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
2025.08.27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2. 틈새를 찾습니다.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2. 틈새를 찾습니다. 최근 이사로 인해 다시 지하철 출퇴근을 시작하였습니다. 몇 년간 자전거 출퇴근을 하며 자연을 느끼고 운동 효과까지 누렸던 저에게, 지하철 출퇴근은 지루하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주변을 둘러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출퇴근 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SNS를 하거나 웹툰,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하철에서 보내는 편도 25분, 왕복 총 50분의 시간 동안 저는 주로 게임 관련 유튜브 영상을 1.2배속으로 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가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접했습니다. 뉴스를 보..
2025.08.20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7. 저연차 신입 사내변호사를 위한 기업 법무팀 선택 가이드 by 지희선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로글로그는 변호사들의 커뮤니티 공간 입니다.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7. 저연차 신입 사내변호사를 위한 기업 법무팀 선택 가이드 변호사시험을 통과하고 처음 사내변호사로 취업을 준비하는 저연차 변호사님들의 고민은 "어떤 회사의 법무팀을 선택해야 할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과연 어떤 회사를 선택해야 할까? 처음에는 단순했습니다. 연봉이 높고 이름 있는 대기업이면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고, 누군가에게는 전부일 수도 있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내변호사를 지원하는 모든 변호사가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대기업 법무팀에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대기업에서는 보통 경력직을..
2025.07.30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2. 위스키 추천해 드릴까요?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2. 위스키 추천해 드릴까요? 1. 야마자키 증류소의 바(bar) 지난 편에서 야마자키 증류소의 바 이야기를 하지 못한 채 마무리했었죠. 사실 야마자키 증류소 투어에 간 이유 자체가 이 바에서 야마자키와 하쿠슈 25년을 마시기 위해서였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실패했습니다. 야마자키와 하쿠슈 25년은 한 병에 천만 원에서 이천만 원까지 하는 고가의 술인데, 야마자키 증류소 바에서는 원래 한 잔에 4천 엔(약 4만 원)이라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증류소를 방문하는 게 이 술을 맛볼 절호의 기회였죠. 그런데… 제가 방문하기 불과 이틀 전부터 가격이 한 잔에 2만 ..
2025.07.23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1. 엄지척 하나면 힘이 납니다.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1. 엄지척 하나면 힘이 납니다. 저에게는 요리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요리에 대단한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닙니다. 그 시작은 간장계란밥 (이하, ‘간계밥’이라 할게요.🍳)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커 가면 평소 요리와 인연이 없던 아빠도 요리를 시작하게 되지요. 그때 제가 가진 요리 스킬이라는 것은 '간계밥' 을 만드는 정도였습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아이들도 잘 먹지만, 인스턴트 음식은 아닌, 일종의 타협점 같은 것이었습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 결국 잘하게 된다는 진리가 여기서도 통했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만들었지만 정말 기가 막히게 풍미가 좋은 '간계밥' 이 ..
2025.07.16 -
강 변호사의 ’소소한 육아 단상’ - EP 6. 인생이 변했다(Feat. 50일의 기적) by 강정화
'변호사 이야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강 변호사의 ’소소한 육아 단상’ - EP 6. 인생이 변했다(Feat. 50일의 기적) “여보,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 임신 기간 중 아빠의 목소리로 태아에게 말을 걸어 주고, 책도 읽어 주는 것이 좋은 태교법이라 들어 남편에게 권했다가 들은 얘기다. 평소 유쾌한 농담을 자주 던지고 그 유머 감각에 반해 결혼까지 했기에 조금은 의외였다. 그러나 이내 곧 그럴만하다고 생각해서 두 번 권하지는 않았다. 남편은 하루에 “밥 뭇나?”, “아는?”, “자자.” 이 세 마디만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경상도 출신의 70년대생이었기 때문이다. 조심스러웠던 임신 기간을 지나, 2023년 늦봄 출산을 하게 ..
2025.07.02 -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 - EP 4 : 영어가 여전히 숙제인 한국 토종 변호사가 외국계 기업에서 살아남기까지 by 강유빈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EP 4 : 영어가 여전히 숙제인 한국 토종 변호사가 외국계 기업에서 살아남기까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100% 토종 한국인인 필자는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면서, 마음 한편에 영어에 대한 막연한 자신감이 생겼었다. 그러나 막상 부딪혀 본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 미국 변호사의 영어 굴욕 흑역사 (1) - 입사 인터뷰 먼저 처음 구직 활동을 했을 때 이야기이다. 외국계 기업에서 일해 보고 싶었지만, 취업시장의 문턱은 꽤 높았기에 처음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작정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보냈었다. 운 좋게도 몇몇 국내외 기업에서 면접 기회를 얻었고, 대부분 영어..
2025.06.25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8. 폭싹 속았수다, 그래도 잘 살고 있수다 : 결혼 7개월 차 보고서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8. 폭싹 속았수다, 그래도 잘 살고 있수다 : 결혼 7개월 차 보고서 결혼 전, 울 남편은 참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이었다. 약속 장소엔 늘 먼저 나와 기다려주고, 내가 좋아할 만한 메뉴를 미리 찾아놓고, 길을 걸을 때면 차에 치일까 봐 항상 안쪽으로 나를 밀어주던 사람. 그 모습에 ‘이 남자라면 평생 함께해도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지금, 결혼 7개월 차. 요즘 우리 부부가 함께 보는 드라마 제목이 바로 폭싹 속았수다>다. 제주도 사투리로 “고생했지만 잘 살았다.”는 뜻이라지만, 가끔은 속마음으로 이렇게 외친다. "어...? 나... 살짝 속은 거 아니야...?" 현실 관찰..
2025.06.18 -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1. 알면 알수록 맛있는 위스키 (feat. 야마자키 증류소) by 홍정기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변호사의 평범한 취미 생활- EP 11. 알면 알수록 맛있는 위스키 (feat. 야마자키 증류소) 1. Intro “와인은 공부하고 마셔야 더 맛있다.”와 같은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그 공부 내용에는 ‘바디감’과 같은 기본적인 맛의 구성 요소 외에 지역과 품종, 그리고 역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와인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공부할 거리도 많고요. 개인적으로는 위스키야말로 조금만 알고 마셔도 훨씬 재미있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조 과정만 알아도 즐기기 위한 능력치가 급격하게 올라가죠. 오늘 한 편에 그 내용을 알짜만 담아 보려고 합니다. 압축적인 설명을 위해 디테일한 내용..
2025.06.04 -
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0. 사내변호사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작은 조언 by 이현욱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법정보다 오피스 : 인하우스 변호사의 커피챗 - Ep 10. 사내변호사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작은 조언 최근, 로펌 변호사에서 사내변호사로 전직을 고려하는 지인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미 연차가 꽤 쌓인 이들이 많아서, 어떤 대답이 좋을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회사 생활에 대한 소개는 당연히 해 주었고, 더불어 경영 및 경제 관련 서적이나 회계 관련 서적을 한 번씩 읽어볼 것을 권했습니다. 회사 안에서 생활하려면 기초적인 비즈니스 마인드가 좀 필요하니까요. 오늘은 이 부분과 관련하여 제가 경험한 사례와 배움을 바탕으로, 사내변호사가 어떤 방식으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가..
2025.05.21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6. 승소의 도파민에서 고객 만족의 보람으로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시선 변화 by 지희선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로글로그' 입니다.* 로글로그는 변호사들의 커뮤니티 공간 입니다.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성장기 - Ep 6. 승소의 도파민에서 고객 만족의 보람으로 : 저연차 사내변호사의 시선 변화 사내변호사 경력을 쌓으면서 한 번의 이직을 하였기에 가끔은 자연스레 두 회사를 비교하게 되는데, 단순히 좋다/나쁘다를 떠나서 두 회사는 참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찌 보면 스스로 그 다름을 선택했기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할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기존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그 결과로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니까요. 이번 글은 참 다른 두 회사를 겪으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생각한 사내변호사로서의 지향점, 그리고 보람을 느끼는 지점 ..
2025.05.14 -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 - EP 3: 외로울 수밖에 없는 사내변호사의 숙명 by 강유빈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EP 3: 외로울 수밖에 없는 사내변호사의 숙명 사내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동기들을 만나서 나누는 여러 대화 중, 매번 공감되는 이야기는 사내변호사의 삶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내변호사는 누구와도 친해질 수 없다는 것이 숙명이라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곤 하는데, 왜 그런지 이야기해 보려 한다. 먼저, 사내변호사는 회사 직원이지만 노동법적 관점에서 회사 측에 속한다. 이로 인해 법무팀 사내변호사는 근로자 대표로 선출될 수 없다. 회사 내 인사 관련 이슈가 생겼을 때, 사내변호사는 해당 이슈를 중재해야 하며, 어느 누구의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 필자는 여러 기업에서 ..
2025.04.28 -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Ep 7. 저출산과 육아, 그리고 선택의 문제 by 권현진
변호사들의 진짜 세상사는 이야기 '변호사 커뮤니티' '로글로그' 입니다. 캐나다 출신 외국 변호사의 한국 적응기 - Ep 7. 저출산과 육아, 그리고 선택의 문제 최근 한국의 출생률이 0.74명까지 떨어졌다는 뉴스를 접하며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저출산 문제는 단순한 사회적 이슈를 넘어 국가적인 과제가 되었다. 높은 육아 비용, 직장 환경의 한계, 보육 시스템 부족 등이 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주변을 보면 맞벌이를 하며 자녀를 두지 않는 DINK(Double Income No Kids)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한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도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현실이 느껴진다. 결혼 후 자연스럽게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만, 정작 아이를 낳아 ..
2025.04.21